더블유게임즈, 증액못한 회사채 대신 CP 500억 발행
단기등급도 스플릿 발생…한기평 A2-, 한신평 A2등급 평정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첫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한 더블유게임즈가 기업어음(CP)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더블유게임즈가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CP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본평가를 받았다. 이번 CP는 총 5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CP 본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는 단기신용등급 A2-등급을 부여했지만 한국신용평가는 A2등급으로 한 노치(notch) 더 높게 평가했다. 회사채 본평가 당시에도 한국기업평가는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지만 한국신용평가는 A0등급에 '안정적' 전망으로 평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게임 시정에서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재무 안정성의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동종 게임 내 시장점유율 확대 및 게임장르 다변화를 위해 M&A를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금보유량이 많은 더블유게임즈가 회사채, CP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대규모 딜을 위한 자금 조달로 파악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를 지난달 말 미국 나스닥에 입성시켜 약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2400억원으로, 약 3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셈이다.


다만 이번 회사채 발행 당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단 70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CP로 5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CP는 투자자를 확정해두고 발행하는 방식으로 평판 훼손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향후 사모사채나 CP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소한 카지노 게임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유효등급도 A-급이라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는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미리 확정하는 사모채나 기업어음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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