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전략]“4월 금리 인하 어려워…보수적 접근 필요”

[김진욱 기자] 4월 중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는 추가 하락에 베팅하지 말고 반등 시 분할 매수하거나 장기물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2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각국 통화정책 회의가 대부분 완화 기조 강화로 끝났다”면서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FOMC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금리 하락세가 재개됐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달러를 제외한 금융시장 대부분 자산의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이 예상하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두 번에 그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이러한 금리 정상화 경로가 세계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의 통화정책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미국과 독일뿐만 아니라 일부 유로존 취약국(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10년 금리는 지난해 연말 대비 30~40bp(0.3~0.4%) 하락했고, 일본 또한 올해 들어 36bp(0.36%) 가까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10년 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완화에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정책 기대감은 다시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난 1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인하 기대감을 100% 회복하면서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다만 금리가 더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주부터 발표될 월말 지표가 1~2월 수준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4월 금통위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지만 4월에는 하성근, 정해방, 문우식 금통위원의 임기 만료가 도래한다. 따라서 4월보다는 6~7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 4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노출된 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 정도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반등 시 분할 매수 또는 장기물 중심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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