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올해 태양광 투자 63% 늘린다
전사 CAPEX 3.2조…태양광 2.6조 전체 81% 차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 달튼 모듈 생산공장.(출처=딜사이트)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주력사업으로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뒷걸음쳤음에도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시장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까닭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 설비투자(CAPEX)로 전년 대비 6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2일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개발 자산 매각,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은 올해 연간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이에 맞춰 투자 계획을 짜놓은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에 총 3조2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지난해(2조4230억원) 대비 32% 증가하게 된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은 미국 설비 투자 2조원을 포함해 총 2조6000억원을 집행한다. 전년 투자액 1조6000억원에서 62.5% 증가하는 수준이다. 케미칼 및 기타부문은 6000억원을 투입한다. 투자 재원은 영업 현금흐름 및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태양광 모듈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기가와트(GW) 늘어난 10GW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동남아 반덤핑 우회 관세가 중단되면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1분기 판매량 가이던스는 좀 낮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신규 공장이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이 같은 선제적인 태양광 시장 공략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으로 연결되고 있다. 올해 AMPC 보조금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전년(2000억원) 대비 최대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잉곳, 웨이퍼, 셀, 모듈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AMPC 보조금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윤안식 부사장은 "지난해 단기적 실적 부침이 있었지만 계획대로 회사의 전략을 착수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략의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1.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13.7% 감소한 5조974억원, 영업이익은 89.9% 줄어든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889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으로 매출은 14.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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