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저유가 수혜…“석유화학 사업으로 실적 견인”

[이정희 기자] 한화케미칼이 저유가 수혜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태양광 부문은 미국 대선 결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분기대비 30.3% 감소한 20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라며 “원료가격 하락에도 기초소재 부문은 비교적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공장 정기 보수,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태양광 부문도 보조금 삭감 여파로 중국의 태양광 설치수요가 급감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응주 연구원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태양광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트럼프 당선자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수요부진, 공급 과잉등을 반영해 내년 태양광 부문 이익은 전년대비 5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태양광 부문의 대폭적인 감익에도 내년 전사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초소재 부문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주력제품인 PVC가 구조적 호황에 접어 들었다. PVC는 인프라투자, 건자재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이 연구원은 “석탄 가격 급등으로 석탄 기반의 중국 PVC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저유가로 한화케미칼과 같은 석유기반 PVC메이커들의 원가 경쟁력이 좋아졌고, 인도 수요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태양광 부문을 부정적으로 봐도 석유화학 부문이 워낙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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