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할인점 부진·PPA 상각비 발생에 1Q '울상'
영업익 72%↓, 자회사 실적 개선은 위안
이마트 성수동 본사.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사업의 수익성 악화, M&A로 인한 인수 관련 비용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이 7조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2.1% 감소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팬데믹에 따른 접객력 악화, SCK, G마켓글로벌 인수관련 비용이 잡히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업별로는 이마트의 올 1분기 매출은 4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917억원에 그쳤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접객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직원 확진자를 대체할 단기인력 채용 등으로 판매비 및 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회사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SSG닷컴을 포함한 이마트 연결종속기업의 올 1분기 합산매출은 3조59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약화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이 75.3% 증가한 가운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SSG닷컴과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280억원에서 올해는 102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SSG닷컴의 적자 규모가 226억원에서 25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연결회사에 포함된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가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덕분이다. 아울러 조선호텔앤리조트, 이마트24의 적자규모가 전년대비 각각 131억원, 49억원 개선된 것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한편 올 1분기 이마트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9.2% 폭증한 8058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서울 성수동 본사 매각에 따른 1조833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을 얻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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