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투자이익 증가로 역대급 순익
지난해 순익 3000억원대로 전년比 84% 증가
KB손해보험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KB손해보험이 지난해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로 만성적자의 근원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데 이어 저금리 시대 증시호황에 힘입어 투자영업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021년 KB손보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대비 84.1% 증가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1조5238억원,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0%, 86.0%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7조2323억원으로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62.8%를 차지했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은 줄여나가는 추세다. 저축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7205억원에서 2020년 5869억원, 2021년 4558억원까지 줄었다.


건전성 역시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영업이익(8443억원→9470억원)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179.2%으로 전년말 대비 4.4%포인트 올랐다. 손해율(84.9%)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업계에서 생각하는 적정 손해율은 80% 이하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7.54%, 0.75%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KB손보의 경상 순이익은 약 3300억원 수준"이라면서 "점차 이익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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