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아이에스이커머스 '지배력 강화'
박찬하 대표가 운용하는 PE, 유증 통해 지분 16%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보가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박찬하 대표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천지인엠파트너스'를 유장증자에 참여시켜 탄탄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국보 관련 회사가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최대 23.7%까지 늘어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가 24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제3자배정유상증자의 대상회사가 위시드 투자조합에서 천지인엠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위시드 투자조합이 이사회 결의일까지 자금을 납입하지 못한데 따른 조치다.


발행 대상이 변경되며 조건도 조정됐다. 우선 발행가액이 6440원에서 4830원으로 낮아졌다. 기준 주가가 현재 주가에 맞춰 7153원에서 3977원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414만9376주에서 497만5100주로 늘었으나, 조달규모는 267억원에서 240억원으로 감소했다. 자금 납입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아이에스이커머스가 발행한 주식 수는 총 3080만1462주로 늘어난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은 총 주식의 16.1% 수준이다. 이번 증자로 천지인엠파트너스는 단숨에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기존 최대주주는 지분 약 22.6%(585만7142주)를 보유한 '오션뉴웨이브신기술조합1호'다. 하지만 지난달 최대출자자였던 '국보'가 조합을 탈퇴하며 약 9%의 지분(234만476주)을 양도받았고 이 영향으로 조합의 아이에스이커머스 보유지분은 대폭 줄어 들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조합과 국보의 지분율은 각각 11.4%, 7.59% 수준으로 희석된다.


천지인엠파트너스는 무궁화신탁 자회사이자 박찬하 대표가 운용하는 PEF다. 박 대표는 아이에스이커머스 이외에도 국보, 천지인엠파트너스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두 회사가 보유한 아이에스이커머스 지분을 모두 더하면 약 23.6%가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국보가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영권 인수 주체가 수차례 바뀌는 등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회사가 이번 유증을 기점으로 탄탄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국보가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는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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