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풀무원
'지구식단' 선봉장…글로벌 탑 ESG기업 담금질
①'식물성식품→친환경→매출 증대' 선순환 구축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풀무원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기업으로 발돋음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식물성원료 제품인 '지구식단'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동시에 ESG경영 브랜드화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윈윈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이효율 총괄 CEO는 풀무원 미래 전략에 대해 글로벌 공략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지구식단 제품 라인업과 모델 이효리 씨. 제공=풀무원

◆먹어서 지구를 살린다? 지속가능식품 글로벌 확장


이효율 총괄 CEO는 지난달 28일 열린주주총회에서 풀무원 미래 비전과 관련해 "지속가능식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5월 '바른 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회사 정체성을 재정립한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지속가능식품의 핵심 브랜드가 지구식단이다. 지구식단은 콩·두부·곡물·채소 등 식물성 원료에 초첨을 맞춘 풀무원 제품 브랜드로 2022년 8월 론칭했다. 식물성 원료는 소·돼지·닭 가공 등 축산업에서 투입하는 용수 사용과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료로 평가 받는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웰빙 푸드'라는 점에서 최근 식품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지구식단=환경=ESG기업'으로의 소비자 인식을 강화하고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구식단의 주력 제품은 ▲콩과 감자로 만든 두부 텐더 ▲콩으로 만든 런천미트와 두유면 ▲두부로 만든 두부면 등 4종이다. 그 밖에 너겟과 팝콘치킨, 수비드 닭가슴살뿐 아니라 간편조리식(만두, 볶음밥, 브리또, 떡볶이 등) 지구식단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풀무원은 2025년까지 풀무원식품 전체 매출의 65%를 지속가능식품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지구식단은 출시 1년 만인 2023년 8월 매출 4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구식단 외에도 동물복지를 통해 만든 제품 라인업까지 확대하면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풀무원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홍보마케팅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지 않는 기존 방침을 깨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이효리)을 모델로 선정했다. 최근 지구식단의 별도 제품 광고도 돌입했다.


올해 10월에는 유럽 진출도 공식화한 상태다. 현재 풀무원은 국가별 특성에 맞게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미국은 '플랜트 스파이어드(Plant Spired)', 일본 '토푸 프로틴(Toffu Protein)' 등으로 현지화 전략을 달리 가져가고 있는 만큼 유럽을 공략할 브랜드도 차별화할 전망이다. 풀무원은 유럽을 비롯해 북미와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우수한 거너넌스·차별화된 사회공헌 "글로벌 탑 올라설 것"


풀무원은 우수한 거너넌스를 갖춘 기업이란 평가도 받는다. 2018년 일찌감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를 갖추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사외이사가 중심이 되는 이사회 경영으로 거너넌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사외이사 비율은 79% 수준이며 그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3%에 달한다.


풀무원은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 역시 전개하고 있다. 과거 총괄 CEO이자 현 최대주주인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뜻으로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을 운영하고 있다. 1987년 풀무원이 인수한 뮤지엄김치간은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이다. 매년 적자를 내고 있지만 남 의장이 한국 대표음식인 김치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 아래 서울 인사동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는 방문객 45%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풀무원의 ESG경영은 현재 국내외 공신력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2021년 한국ESG기준원(KCGS)과 지난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 S&P 등이 풀무원에 ESG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이효율 총괄 CEO는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ESG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탑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40돌 풀무원 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