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분기 영업익 1456억원…'이노뷔 통했다'
전년비 167%↑…EV 타이어 매출 기여도 16% '순항'
금호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인 '이노뷔'.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선보인 EV(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EnnoV)의 선전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0%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45억원으로 4.6% 늘었고, 순이익은 909억원으로 40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폭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5%에서 올해 1분기 13.9%로 상승했다.


금호타이어는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8.1%를 차지한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올해 42%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금호타이어의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1.2%에 달해 목표치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금호타이어의 새 먹거리인 EV 타이어(이노뷔)도 영업이익 증대에 보탬이 됐다. 지난 1분기 EV용 타이어의 매출 비중은 12% 수준으로 지난해 연평균 비중 대비 3%포인트(p) 늘었다. 이는 올해 코나 EV 등 8개 차종에서 13개 규격의 EV 타이어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이뤄진 덕분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EV 타이어의 매출 기여도를 16%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이노뷔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3월 출시된 이노뷔 프리미엄을 필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서 마제스티 X 등 프리미엄 신제품도 선보이게 되면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와 더불어 글로벌 가격 안정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한 영업이익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증설 완료된 베트남 공장이 가동 안정화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분기별 실적. (출처=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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