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자회사 부진…실속 없는 성장
매출 2.7%↑, 영업이익 14%·순이익 30%↓…원가부담 여파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샘표가 지난해 실속 없는 성장에 그쳤다. 자회사 샘표식품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여파를 이기지 못하면서 외형 확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샘표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19억원, 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2억원에서 113억원으로 30.1% 급감했다.


자회사 샘표식품이 국내에서 견조한 판매를 보이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작년 3분기 기준 샘표식품의 장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386억원→1450억원) 늘었고, 장류 외 부문 매출은 3.6%(1333억원→1382억원) 증가했다.


다만 장류에 원재료로 쓰이는 탈지대두, DNS맥, 대두 등의 원가부담 영향으로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했다. 실제 작년 3분기 누적기준 샘표식품의 매출원가율은 66.3%로 전년 동기 대비(62.1%) 4.2%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환차익 등 영업외수익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3분기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 등을 포함한 샘표식품의 금융수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9억원) 56.9% 쪼그라들었다.


샘표 관계자는 "주력 자회사인 샘표식품의 이익 감소가 샘표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샘표식품의 경우 원가 증가 및 제조 경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 외환차익 등 영업외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샘표는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41%, 배당금 총액은 4억309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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