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투자, 매각 절차 밟나
내달 최대주주 변경 예정…상지카일룸 등 총 270억 투자 참여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금융사)인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전망이다. 새롭게 바뀔 최대주주는 상장사 나노메딕스(옛 이엔쓰리) 계열사였던 이엔쓰리글로벌 경영진이 소유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상장사 상지카일룸과 그 관계사들도 제미니투자에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미니투자는 총 2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자금조달 방식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이다.


제미니투자는 오는 10일(대금 납일 기준) CB 발행으로 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CB 발행 대상자는 코스닥 상장사 상지카일룸이다. CB의 만기는 3년으로 쿠폰이자는 없고 만기이자는 3%로 설정됐다. 최초 전환가액은 684원이다.


제미니투자는 이후 다음달 유상증자로 6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94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이다.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다. 증자 대상자는 ㈜리더스에셋홀딩스다.


증자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는 ㈜비앤에이치투자에서 리더스에셋홀딩스로 변경될 전망이다. 비앤에이치투자의 지분율은 13.38%(535만2513주)에서 10.68%로 희석되고 리더스에셋홀딩스는 20.16%(1010만1010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리더스에셋홀딩스(옛 더웰리치)는 2017년 12월 설립된 기업자문 컨설팅업체다. 지난해 11월 비상장기업 투자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으나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에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하진 않았다. 나용선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김민수, 이재혁 씨 등이 임원으로 있다.


리더스에셋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엘와이피홀딩스(지분율 90%)다. 엘와이피홀딩스는 지난해 9월 설립된 기업자문 컨설팅업체로 이학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나노메딕스의 계열사였던 이엔쓰리글로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엔쓰리글로벌의 임원들도 나용선, 김민수 씨 등 리더스에셋홀딩스 임원들로 구성됐다.


제미니투자는 증자 이후 추가로 150억원어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CB 발행 대상자는 각각 '씨엘투파트너스 2호조합'(100억원)과 '㈜지에스엠홀딩스'(50억원)다. 해당 CB도 만기 3년에 쿠폰 0%, 만기이자 3%로 설정됐다.


지에스엠홀딩스(옛 에이전시욜로)는 2012년 10월에 설립된 업체다. 자본금 규모는 2억9800만원으로 임지원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임 대표는 이번 제미니투자 자금조달건에 최초 투자자로 참여하는 상지카일룸의 2대주주 ㈜스카디홀딩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또다른 지에스엠홀딩스의 임원으로는 최기보 상지카일룸 대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맥쿼리증권 대표이사 출신이다.


제미니투자는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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