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자회사 CB 발행 등 조달방안 검토
23일 HMM 본입찰 마감…HMM 인수가 5조~7조원 추정
(출처=동원산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동원산업이 HMM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 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현금과 자산만으론 HMM 인수자금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원산업은 HMM 인수를 위해 자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6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HMM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실사 진행 중"이라고 9일 해명 공시했다.


이어 동원산업은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자회사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23일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동원산업의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CB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참치캔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지난 2008년 6월 3억6300만 달러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인수 반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미국 참치캔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매년 1200억~13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HMM 인수 적정가는 5조~7조원 수준이지만 동원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월말 기준 6145억원이다. 이는 다른 HMM 인수 후보인 하림(1조5000억원), LX그룹(2조5000억원) 대비 적은 규모다. 다만 동원산업은 유동화가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유휴자산(토지, 건물, 선박)을 보유 중이며 이외에도 계열사인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 지분을 각각 71%, 74.4%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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