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검토, 자본비율 우려 없어"
보험사 인수 여력 1.8조…2분기 CET1 비율 12%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또 롯데손보를 인수하더라도 시장에서 생각하는 자본비율 하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당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은 26일 진행한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본비율 이슈와 관련해 우려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인수전에 참전했다. 이어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적정 가격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몸값으로 1조5000억~2조원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매각가와 관련해 자본비율 우려가 없으며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성욱 부사장은 "시장 자본비율 부담을 우려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나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나오는 가격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수 비용으로 1조8000억원 수준의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의 경우 자본비율 산출기준이 다른데 바젤3 기준 보통자본주의 10% 이내는 출자금액의 250% 가중치를 적용한다"며 "예를 들어 인수 비용 5000억원일 경우 1조2500억원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시장에 나오는 비은행 매물을 전반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증권사를 우선으로 검토한다는 점에 변화는 없다"며 "하지만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만큼 비은행 매물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A 원칙은 적정 자본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목표로 한 CET1 비율을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CET1 비율이 올해 1분기 말 12% 수준인데, 환율 영향이 없었다면 12.2%로 예상된다"며 2분기 말부터 12%를 초과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CET1 비율 13% 구간을 제시했는데 현재 12%라서 갭이 있다"며 "구간을 세분화한 후 조기 달성해서 현실성 있게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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