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집안 싸움에도 1Q 호실적
매출 4037억, 전년比 11.8%↑…영업익‧당기순익 20%대 성장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오너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한미약품이 다행히 1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3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 당기순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8%(425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9%(167억원), 27.2%(135억원)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외형 확대는 주요 품목의 국내외 매출호조와 북경한미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의 고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력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와 배뇨장애 치료제 '한미탐스/오디'가 각각 전년 대비 3.9%(26억원), 18.2%(17억원) 늘어난 362억원,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489억원의 실적을 내며 국내 원외처방 1위에 등극했다. 


내수와 함께 수출도 동반 성장했다.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2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185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실적은 464억원으로 12.1%(50억원) 늘었다. 한미약품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75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27.6%(85억원),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24.1%(60억원)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경우 중국에서 폐렴 및 독감 유행으로 주요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며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167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8억원, 338억원으로 22.5%(70억원), 21.1%(59억원) 늘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구개발에 46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연결기준 매출액의 11.5% 수준이다. 회사는 연구개발 투자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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