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이언스, 다보링크 지분 매각 순항할까
20일가량 일정 연기…매각가 2100~2200원, 현 주가와 큰 차이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테라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다보링크 지분 매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보링크 주가가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각가액 수준까지 떨어진 탓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지난 11일 다보링크 지분 매각 일정을 이달 말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테라사이언스는 다보링크 보유 지분 1749만주 가운데 850만주를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중이었다. 매각가액은 181억원으로 납입일은 지난 11일이었으나 약 20일가량 늦춰진 것이다.


다보링크 지분 매각 일정이 늦춰진 배경으로 주가 하락이 꼽힌다. 다보링크 지분 매각 가격은 2100원(600만주)과 2200원(250만주)이다. 인수 대상자는 다수의 개인과 투자조합 등이다. 이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입하고 일부 주식을 이미 수령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다보링크 주가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 3710원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일 종가 2360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앞서 인수자들이 확보한 주식이 차익실현 물량으로 나오며 오버행(공급과잉) 이슈가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다보링크 지분을 인수할 장점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다보링크 주가가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인수예정자들은 투자손실을 입을 수 이다. 현재 주가가 매각가액 대비 7.27~12.38% 밖에 차이나지 않아,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하락을 고려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탓이다.


다보링크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 최대주주인 테라사이언스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거래재개를 위해선 유동성 확보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달 19일 기존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반대매매 당하면서 거래정지됐다. 현행 규정상 관리종목 혹은 투자환기종목 지정 상태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달 8일에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을 거절당했다. 외부감사인은 자금 거래에 대한 타당성 및 적정성 관련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다보링크) 지분 매각은 협의 중이며 순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 납입일 연기"라고 설명했다. 테라사이언스는 추진 중인 다보링크 지분을 모두 매각해도 잔여주식 899만여주(지분율 20.72%)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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