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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에겐 '계륵'...구글에겐 기회
이규연 기자
2023.12.05 12:51:13
③ 네이버 카카오 뉴스 트래픽 점차 감소…뉴스 콘텐츠 축소 흐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뉴스 첫 페이지 화면. (출처=네이버 캡쳐)
구글은 전 세계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자타공언의 빅테크(대형 IT기업)다. 다만 한국에서만큼은 네이버에 밀려 검색 시장에서 만년 2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네이버의 왕좌를 흔들 조짐이 보인다. 검색과 연계되는 포털 뉴스 현장에서도 구글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영상계는 이미 유튜브를 앞세운 구글이 한국 시장까지 평정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구글이 한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지, 글로벌 빅테크 공략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 ICT 기업의 현실에 대해서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 포털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뉴스 콘텐츠는 양날의 칼과 같다. 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각종 정치적 리스크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뉴스 콘텐츠가 최근에는 양날의 칼을 넘어 '계륵'이 돼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 콘텐츠로 모을 수 있는 이용자가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에서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필요성은 떨어지고 있다. 트래픽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을 말한다. 보통 이용자가 많을수록 트래픽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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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에서 운영하는 연구소 '퍼블리시뉴스와기술연구소'와 마켓 데이터 플랫폼 기업 '마켓링크'가 함께 내놓은 '한국 모바일 인터넷 뉴스 이용 트래픽 분석 리포트-2023년 2분기'에 따르면 이용자가 포털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접하는 트래픽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나온 네이버 뉴스 섹션의 언론사 웹사이트별 모바일 이용 트래픽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2분기 기준 전통 언론 20곳의 월 평균 순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2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낸 곳도 8곳에 이르렀다.


2023년 2분기 기준 전통 언론 20곳의 네이버 뉴스 섹션 월 평균 페이지뷰 수를 살펴봐도 3곳만 전년 동기 대비 페이지뷰가 늘어났고 나머지 17곳은 모두 줄어들었다. 40% 이상 감소율을 나타낸 곳도 6곳 있었다.


다음 뉴스섹션의 언론사 웹사이트별 모바일 이용 트래픽 변화 추이를 살펴봐도 2023년 2분기 기준 전통 언론 20곳의 월 평균 순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6곳 가운데 13곳은 2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2023년 2분기 기준 전통 언론 20곳의 다음 뉴스 섹션 월 평균 페이지뷰 수를 보면 5곳만 전년 동기 대비 페이지뷰 수가 늘어났다. 나머지 15곳 가운데 10곳은 4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뉴스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보인다. 카카오의 경우 전체 플랫폼 매출에서 뉴스를 포함한 포털비즈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2023년 3분기 기준 8%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포털 사업을 아우르는 서치플랫폼 매출에서 검색 비중이 2023년 3분기 기준 76.6%로 여전히 높은 편이긴 하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검색에 붙는 광고 수익이다. 뉴스 콘텐츠와 관련성이 없진 않지만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보긴 힘들다.


네이버와 카카오에게는 뉴스 콘텐츠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역시 부담이 된다. 정권을 막론하고 '가짜 뉴스'를 막아야 한다는 압박이 포털에 가해졌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개편하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의 비중을 줄여왔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2018년 5월 모바일 앱의 첫 화면에서 뉴스 콘텐츠를 아예 제외하고 뉴스 배열에 알고리즘을 전면 도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뉴스를 관리·감독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는 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지자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첫 페이지 화면. (출처=다음 캡쳐)

다음이 22일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CP(콘텐츠 제휴)사 뉴스만 노출되는 것으로 바꾼 것도 뉴스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와 뉴스 소비 개선을 이유로 내세웠다. 향후 네이버도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의 이번 조치가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네이버 검색 의존도가 높은 중소 매체의 활동을 어렵게 만들면서 이용자가 다양한 관점의 뉴스를 접하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언론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그간 네이버와 다음은 제평위를 앞세워 CP사-뉴스스탠드사-뉴스 검색제휴사라는 진입장벽을 만들어왔다"며 "이런 벽에 모자라 (CP사가 아닌) 매체 1000여곳의 기사를 검색 결과에서 배제한 것은 정부의 직접 규제보다 더한 과잉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도 24일 성명에서 "국민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악행"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법률 위에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일탈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런 논란을 거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 콘텐츠를 계속 축소한다면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가 구글 등 해외 서비스로 더욱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도 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9월에 내놓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한국'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3%가 뉴스 검색이나 읽기, 보기, 공유, 토론을 위해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2022년 44%보다 9% 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언론학계 관계자는 "현재도 젊은 층이나 진보 성향의 이용자는 포털보다 유튜브 등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포털의 뉴스 콘텐츠가 줄어들수록 그런 경향도 더욱 눈에 띄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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