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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에너지, 신용도 3년 만에 강등
박민규 기자
2023.12.13 18:54:27
계열사 PF발 우발 채무 '현실화'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에스지씨에너지(SGC에너지)의 신용 등급이 2021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11일 SGC에너지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보증 사채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 어음은 'A2+'에서 'A2'로 내렸다. 


주된 근거는 종속 회사 SGC이테크건설발 우발 채무 리스크의 현실화다. SGC이테크건설은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원창동 물류 센터 등 토건 사업을 확대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준공이 지연되며 책임 준공 의무를 제공한 사업장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됐다. 이에 SGC에너지의 신용 보강을 통해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다. 


더불어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일부 PF(Project Financing) 대출 차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만기 도래 유동화 증권을 직접 매입하고 SGC에너지의 신용 공여를 기반으로 리파이낸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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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분할 및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중도금 대출과 이행 보증에 대한 연대 보증, 책임 준공(미이행 시 연대 의무, 대출 한도 기준 5665억원) 등 리스크가 낮은 우발 채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자금 보충 약정을 체결하는 등으로 '하이리스크(High-risk)' 우발 채무(자금 보충 약정 4066억원) 규모가 커졌다. 대여금 지급(200억원), 사모 사채 및 일반 차입금(810억원)에 대한 연대 보증 등 직간접적인 지원도 늘어났다.


이로 인한 재무 부담이 건설 경기 악화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점도 신용 등급 하향 요인이다. SGC에너지는 신용 공여를 제공한 사업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원창동 물류 센터(2023년 9월 말 기준 2210억원)에 대해 임대차 계약 체결 후 담보 대출이나 매각 등 방식으로 신용 공여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물류 센터 공급 과잉으로 임차인의 요구 조건이 높아지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이 외 사업장의 경우 분양 대금 수취, 준공 후 매각 등을 통해 PF 대출을 상환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은 분양가가 책정돼 분양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SGC이테크건설이 올해 10월 받은 8개월 영업 정지 처분도 부담 요인이다. 중대재해법 위반에 따른 행정 처분이다. 토목건축공사업에 한정된 조치이기는 하나, 토목 부문 매출액이 2022년 기준 33.7%로 낮지 않은 비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미래 영업현금창출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행정 처분이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 중장기적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 정지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이라고 이훈규 한기평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훈규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금 시장 경색 등 (SGC이테크건설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중단기적으로 SGC에너지의 재무 지원은 불가피할 것"이라 말했다.


한기평은 SGC에너지의 신용 등급 상향 요건으로 ▲원가 경쟁력 아래 설비 용량 대폭 확충 ▲계열 지원 부담의 현저한 감소 ▲별도 기준 순차입금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2.5배 이하로 유지를 꼽았다. 반대로 하향 요인에는 ▲원가 경쟁력 크게 악화 계열 지원부담의 유의미한 추가 확대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의 8 초과 지속을 제시했다.


한편 SGC에너지는 SGC 계열의 사업 지주회사로, 군산 산단에서 집단 에너지 사업을 영위 중이다. 2020년 삼광글라스 투자부문,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군장에너지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이복영 회장 일가(47.9%)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53.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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