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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체 시장 찾기, 미국·일본·동남아 공략
이수빈 기자
2024.01.05 08:23:08
①사드 사태 이후 매출 급전직하, 단기간내 중국 매출 따라잡기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화수 (출처=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사업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서 K(한국)-뷰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 실적 만회에 나선 것이다. 다만 업계에선 중국 수출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단기간 내 이 시장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은 2010년대 최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현지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업체들이 눈부신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가 내세운 궁중, 한방 이미지가 중국 시장의 높은 럭셔리 수요를 흡수하면서 'K-뷰티' 열풍을 주도했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미용·메이크업용·기초화장용 제품류의 중국 수출 금액은 2013년 5998억원(4억6281만달러)에서 2016년 3조78억원(23억2087만달러)으로 3년 새 401.5% 급증했다. 해당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매출은 2조2723억원에서 4조7666억원으로 109.8%,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조8265억원에서 5조3285억원으로 88.5% 늘어났다.


K-뷰티의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수출을 통한 현지 판매와 국내에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판매로 관련 매출을 올려왔다. 하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국내서 올리는 중국인 대상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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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현지 수출마저 꺾어버렸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봉쇄 정책으로 현지 판매·유통망이 막힌 데다 현지서 애국 소비주의(궈차오)가 확산하면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20년만 해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동안 판매액이 10위권 안에 들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광군제에서 두 기업 모두 판매액이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줄어드는 중국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중국 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현지 인기 브랜드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부터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 에이본', '보인카', '더 크렘샵' 등 현지 업체 지분을 꾸준히 인수해왔다. 아모레퍼시픽도 작년 미국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타타 하퍼'를 인수해 북미 매출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에선 로프트, 도큐핸즈, 앳코스메 등 오프라인 채널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에 자사 브랜드를 입점해 판매 확대에 나섰다. 동남아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화장품의 미국, 일본 수출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수출액은 올 11월 말 기준 2020년 대비 92.8%(6259억원→1조2068억원), 같은 기간 일본 수출액은 12.4%(7097억원→7980억원) 증가했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28.2%(4조7415억원→3조4023억원)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미국, 일본, 동남아 공략이 단기간 내 중국 시장을 대신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 시장 매출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지역별 매출액 중 아시아는 7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이 중 절반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2345억원으로 아시아의 29.8%에 그친다. LG생활건강 역시 올 3분기 중국 매출은 5077억원으로 해외 매출 중 가장 컸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내 애국소비 확산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다만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규모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에서 벗어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다른 지역과 함께 중국 사업 역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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