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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주도권 싸움…이번 타깃은 '8K TV'
류세나 기자
2019.09.19 17:20:12
① 후발주자 LG, 삼성 약점 맹공…국제표준 재정비 서둘러야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가전 맞수' 삼성과 LG가 또 다시 정면충돌했다. 이번엔 프리미엄 라인업 중 하나인 '8K TV'를 둘러싼 화질 전쟁이다. 


두 회사는 수십 년 간 사업을 꾸려오면서 그간 TV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영역에서 번번이 부딪혀왔다. 제품 경쟁력은 물론이고 기술유출, 허위광고 등을 이유로 법정공방까지 간 경우도 수차례다. 


이번 8K 공방전도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다. LG전자가 먼저 안방이 아닌 해외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삼성전자를 향해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 선명도(CM)가 2016년 5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총회에서 재차 의결된 국제표준규격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가짜 8K'라는 게 주요골자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아날로그TV 시절인 1927년 처음 정립된 CM 값을 8K 판단의 결정적 기준으로 삼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삼성 QLED 8K TV는 미국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규정한 해상도 기준을 충족하고, 독일 화질인증기관인 VDE의 인증도 받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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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K TV 빠른 성장세…먼저 치고 나간 삼성


삼성과 LG가 8K TV 시장을 두고 으르렁대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선점'이다. 또 이제 갓 태동하기 시작한 해당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사를 겨냥한 저격 수위도 높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8K TV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보다 15배 가량 늘은 30만9000여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4K TV가 출시 이듬해 7배 가량 성장했던 것의 곱절이 넘는 수준이다. IHS마킷은 8K TV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142만8000여대, 2022년 504만6000여대 등 매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가 8K TV 시장을 사이에 두고 삼성전자와 날선 신경전을 시작한 이유도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일종의 사업 확장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LG의 경우, 삼성보다 반년 이상 뒤진 8K 후발주자인 데다가 삼성이 QLED를 앞세워 2분기 세계 TV시장 점유율 31.5%(IHS마킷 기준)까지 끌어 올리자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TV 점유율은 16.5%다. 


또 대형화면 구현이 어려운 LG OLED TV 패널의 기술적 요인 탓에 LG전자 8K TV 가격이 삼성 제품보다 두 배 가량 비싼 것도 이 회사가 삼성에 기술적 태클을 걸고 나선 것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삼성-LG 샅바 싸움 해외서도 주시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프리미엄 TV시장 1·2위 기업인 두 회사의 공방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기준을 정한 ICDM도 앞으로 있을 총회에서 8K 화질 평가 기준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삼성과 LG를 비롯한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가입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일련의 사태 직후 이례적으로 8K 인증 기준을 안내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CTA는 ICDM와 마찬가지로 8K 디스플레이는 '최소 50%'의 CM 값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명기했다. 그러면서 CTA는 "8K 인증기준은 업계가 요구하는 8K UHD(초고화질) 기술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판매자와 소비자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입장처럼 과거 잣대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에 무리가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의 변별력을 위해 일정 이상의 기준은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불필요한 소모전을 없애고 소비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규격이 시급히 정비 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8K 시장은 블루오션에 가까운 태동기"라며 "주도권 싸움보단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체들의 발전적인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TV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일본, 중국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늘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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