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버린 오너2세 승계작업
장남 김홍근씨 '골든헬릭스' 경영수업 착수…김선영 대표 "증여 취소 고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김선영(64) 헬릭스미스 대표의 장남 김홍근(26) 씨가 지난달 설립한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 대표가 임상 3상 실패 파장으로 증여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경영승계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올해 8월1일 100% 자회사인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32억원으로 대표이사는 유승신 헬릭스미스 본부장이 맡고 있다.


김홍근 씨는 8월 골든헬릭스에 합류했다. 김 씨는 미국에서 2012년 컬버기숙학교(Culver Academies)를 졸업하고, 2018년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농업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헬릭스미스에 올 8월까지 1년4개월을 재직했고, 현재 골든헬릭스에선 대리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업계에선 김홍근 씨의 골든헬릭스 입사를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관측 중이다. 제약·바이오산업 비전문가인 김 씨를 골든헬릭스에 입사시켜 자본투자와 경영관리, 기술지도, 네트워크 형성 등 실무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씨는 지난달 8일 부친인 김선영 대표로부터 536억원(34만1125주) 규모의 헬릭스미스 지분을 증여받았다. 당시에도 업계는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 대표가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성공을 자신, 2세 경영채비를 위해 지분을 사전에 증여해 세금 아끼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헬릭스미스가 VM202의 3상 결과 도출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김 대표는 현재 증여 취소를 고려 중인 상태다. 절세효과 때문이다. 증여 시점인 지난달 8일(15만71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536억원의 절반인 268억원을 증여세로 내야 한다. 반면 27일 종가 주가(7만3400원) 기준을 적용하면 125억원으로 앞단보다 세금을 140억원여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김홍근 씨 입장에서도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인 데다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는 만큼 섣불리 지분 매각에 나서기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자칫 '먹튀'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선영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증여를 취소할 마음이 있다. 증여세를 낼 여력도 없다"며 "증여 취소 여부는 조만간 결정해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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