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실패 손상처리 불가피…대규모 적자 예고
결손금 1800억원대 육박 전망…회사측 "자본잠식 우려 없어"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임상 3상 실패로 자산화한 700억원대 연구개발(R&D) 비용을 전액 손상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대규모 적자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해 VM202의 연구개발비를 자산화 처리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VM202의 무형자산 장부가액은 747억원이다. 


헬릭스미스는 VM202의 임상 결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자산으로 잡은 VM202의 연구개발비를 3분기에 손상차손으로 인식해야 한다. 손상차손은 즉시 당기손익에 반영돼 700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3상은 비용으로 털어내고 추가 3상부터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 추가 3상은 향후 6개월 내에 시작해 2021년 말~2022년 1분기 종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회계 업계에선 기존 임상이 실패했기 때문에 회계법인이 감사에서 추가 3상을 자산화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결손금도 눈덩이로 불어나게 된다. 올 상반기 결손금 1172억원에 700억원대 순손실을 더해 3분기 누적 결손금은 1800억원대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결손금을 자본잉여금으로 털어내면 자본유보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올 상반기 기준 헬릭스미스의 자본금은 80억원, 자본잉여금은 2402억원, 자본총계는 1364억원이다. 자본유보율이 15%에서 6%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자본유보율은 이익잉여금(결손금)과 자본잉여금을 더한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보통 자본유보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전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결손금이 크게 늘지만 자본잠식의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749억원대 결손 발생으로 자본총계가 614억원으로 줄어들게 되지만, 자본금 80억원보다 많기 때문에 자본잠식이 발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헬릭스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억원이며, 영업손실은 212억원, 순손실은 305억원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VM202의 기존 3상과 추가 3상이 동일한 약이기 때문에 (손상처리하지 않고) 합쳐서 반영할 수도 있다"며 "2400억원의 자본잉여금이 있어서 3분기에 한번에 손상처리할 수도 있다. 감사인과 논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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