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자금 확보 '적신호'
투자금상환 요구시 회사운영 불가능...회사측 "투자자도 원치 않을 것"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원석 기자]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추가 임상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영자금을 외부조달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자가 원금 상환을 요구하면 현금 유동성이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환자 대상 'VM202'의 임상3상 결과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대신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임상은 향후 6개월 내에 시작해 2021년 말~2022년 1분기 종료가 목표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과 근위축증(CMT)의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질환) 확대 임상도 내년 착수한다. 3개 치료제로 2022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게 회사의 청사진이다. 


문제는 임상 비용이다. 헬릭스미스의 현금 유동성은 약 2500억원으로 파악된다. 2018년 9월에 전환사채(CB·2회차) 발행으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284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682억원이다. 여기에 2019년 8월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496억원을 자금조달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확보한 자금 2500억원으로 3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헬릭스미스의 계획은 CB와 차입금 상환, 고정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제하면 1개 파이프라인 개발도 빠듯해 보인다. 


주가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2회차 CB 투자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2회차 전환가액은 24만2965원인데 현재 주가는 8만4000원으로 85% 기준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한도인 20만652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기인 2021년 3월까지 주가가 20만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CB투자자가 주식 전환을 하지 않고 자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헬릭스미스(투자금 130억원)와 사모투자 운용사(70억원)가 2018년 7월 함께 설립한 자회사 제노피스도 2021년에 이자를 포함해 40억원대 자금을 상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헬릭스미스는 제노피스를 설립하면서 사모투자 운영사에 36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부여했다. 헬릭스미스가 2021년까지 VM202의 생산준비를 하지 못하면 사모투자 운용사는 2021년 9월부터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CB와 사모투자 자금 상환(1040억원)에 장·단기 차입금 415억원을 제하면 845억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헬릭스미스는 추가 임상 3상에 1인당 1억원씩 총 200억~300억원(200~300명)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과 근위축증의 수십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2상과 300~400명 대규모 임상인 3상 비용으로 각각 최소 500억원씩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VM202를 개발하는 데 지금까지 2000억원을 투자했다. 판관비 등 고정비용까지 감안하면 현금 유동성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회사가 문을 닫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투자자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가 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임상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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