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창업자 떠난후 드러난 복잡한 지배구조
② 비티씨홀딩컴퍼니-비덴트-옴니텔이 그린 3강구도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등장은 혜성같았다. 24시간 즉시 출금서비스를 선보이며 코인거래 시장을 장악해 국내 코인거래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빠르게 부상했다. 서버 해킹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붙던 시기 빗썸은 거래량이 대폭 늘며 글로벌 대표 거래소로도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화려한 시기는 얼마가지 못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를 둘러싼 복잡한 지배구조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주주구성은 베일에 가려진채 빗썸을 이끌어나가야 할 전문경영인(CEO)은 최근 3년간 5차례나 바뀌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올해 9월말 최종 잔금 납입에 실패한 상황이다. 최근 1년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비티씨홀딩스의 인수계약 과정과 비티씨코리아닷컴을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를 들여다봤다.


◆ 김대식 빗썸을 창업하다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상한 시점은 창업주의 사임 후다. 빗썸의 시작은 2013년 12월로 올라간다. 당시 창업자 김대식 전 대표는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코인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1월 사명은 엑스코인에서 비티씨코리아닷컴으로 거래소명은 빗썸(Bithumb)으로 바뀌었다.


2017년 이전까지 빗썸은 국내 코인거래 시장점유율 약 85%를 차지하며 1위 거래소를 지켜왔다. 하지만 2017년 서버 장애로 김대식 전 대표가 사임하며 빗썸의 위상은 변화를 겪는다. 복잡한 지배구조, 잇따른 보안사고, 4~6개월 꼴로 바뀌는 대표이사 등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밀고나갈 중심축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창업주가 떠난 후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김재욱 대표다. 김 대표는 현재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12월말 기준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10.5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김 대표는 2016년 4월 11일부터 2018년 1월 16일까지는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를 역임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고아라 등이 소속된 유명 기획사다.


김 대표는 2017년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후 2017년 11월 15일부터 2018년 4월 20일까지 대표를 맡았다. 당시 업계는 김 대표가 상당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대식 전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당시의 보유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 베일에 가려진 비티씨홀딩스컴퍼니


김재욱 대표를 중심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배구조가 드러난 것은 상장사 비덴트와 옴니텔을 통해서다. 2017년 3분기 기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는 엑스씨피(76%), 2대주주는 비덴트(10.60%), 3대주주는 옴니텔(8.4%)이었다. 엑스씨피는 김재욱 대표 선임 후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로 바뀌었다.


초대 비티씨홀딩컴퍼니 대표는 이정아 전 비티씨코리아닷컴 부사장이 맡았으며 사내이사로 이상준, 박병주, 김태호 3인이 선임됐다. 이정아 전 대표는 2018년 3월 29일 사임하고 이상준 대표가 바통을 건너받았다. 이후 같은해 11월 20일 사내이사 김진찬과 김병건 회장이 등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준 대표는 현재 비티씨홀딩컴퍼니, 비티원(구 아티스), 비티씨코리아닷컴 사장을 맡고 있다. 비티원은 이상준 대표 외에 비티씨코리아닷컴 최재원 대표가 사내이사로, 김영진 비티씨코리아닷컴 재무실장이 감사로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2018년 1분기 당시,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비덴트, 옴니텔 3사가 서로 지분관계가 얽혀 있는 순환출자에 가까운 지배구조를 보였다.



김재욱 대표는 비덴트를 통해 비티씨코리아 지분 10.55%, 비티씨홀딩컴퍼니 10%, 옴니텔의 지분 5.97%를 보유했다. 옴니텔은 비덴트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하며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8.44%를 보유했다. 옴니텔은 이데투이 발행인이자 전 대표이사인 김상우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로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이사를 맡고 있다.  2018년 1분기 기준 옴니텔은  제이에스아이코리아(10.94%)→위지트(16.13%)→옴니텔(8.44%)→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다.


다시 2018년 2분기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비덴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비덴트 지분 6.16%를 취득하며 비덴트→비티씨홀딩컴퍼니→비티씨코리아닷컴→비덴트의 순환출자 구조를 만든다.


복잡한 지배구조 논란 속에 비트코리아닷컴 대표이사 역시 김재욱→전수용→허백영→최재원으로 세차례 바뀐다. 전수용 전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 고도소프트 대표, 모빌리언스 대표, 이니시스 대표 등을 지냈다. 허백영 대표는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를 졸업하고 씨티은행, 씨티캐피탈, ING증권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현재 비티씨코리아닷컴 경영위원을 맡고 있으며 지난 9월까지 블록체인협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빗썸(비티씨코리아)의 운영은 최재원 대표가 맡고 있다. 한영회계법인과 영국계 바클레이스은행 출신으로 2019년 1월 8일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로 취임했으며, 비티원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또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로 올해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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