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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속도 내는 크래프톤, 변수는 中 매출
정강훈 기자
2019.11.18 08:32:01
텐센트 '화평정영' 수익 배분 구조, 조만간 구체화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4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는 징후들이 나오고 있다. 상장 요건 자체는 충분히 갖췄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몸값이다. 현실적으로 높은 몸값을 인정 받기 어려운 분위기라면 크래프톤이 적극적으로 IPO를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몸값의 가장 큰 변수는 텐센트의 '화평정영(和平精英)'이다. 사실상 '배틀그라운드'를 그대로 가져다 만든 모방작이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이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와 투자업계는 '화평정영'을 중국 판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회적인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상장 준비가 임박했다는 것은 '화평정영'의 수익이 조만간 크래프톤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3분기 중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274만3965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해당 RCPS는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과 장병규 의장,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이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RCPS의 보통주 전환은 상장에 임박해서 이뤄진다. RCPS를 그대로 두고 IPO를 할 수도 있지만, RCPS는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인식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RCPS의 보통주 전환에 선뜻 응했다는 것은, 본격적인 IPO 준비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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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회사의 최대주주인 장병규 의장의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기가 이달말 만료된다.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총리급 직함이지만 다른 고위공직자처럼 주식 백지신탁의 적용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위원장 임기 중에 크래프톤의 상장을 진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실제로 장 의장도 공식석상에서 IPO에 대한 의지만 분명히 했을 뿐, 상장주관사 선정 등의 작업은 미뤄왔다. 하지만 물 밑에서는 IPO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 넷마블의 상장을 경험한 JP모건의 배동근 상무를 지난해 크래프톤의 CFO로 영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문제는 시장에서의 크래프톤의 주가가 최고점대비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릴때 주가는 70만원 이상을 호가했다. 하지만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주가가 4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흐름을 바꿀만한 '모멘텀'이 없다면 IPO 추진은 상당히 힘이 빠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외에서 한때 기업가치 5조원을 넘겼던 크래프톤이 지금 수준의 몸값에서 상장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투자자들과 회사가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믿고 있는 게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주가가 최고점 대비 대폭 낮아진 이유는 크게 보면 두가지 불안요소 때문이다. 첫번째로는 모바일 버전과 달리 PC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는 성장세가 주춤하다. 두번째는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믿었던 중국 시장 진출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만일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낸다면 첫번째 이유를 상쇄하고도 남을 호재다. 중국판 '배틀그라운드'인 '화평정영'은 중국 모바일 게임 중 1~2위를 다투는 인기작으로, 올해 연매출 10억달러(한화 약1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이 '화평정영'의 수익을 일부 가져올 수 있다면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간 문제라 보고 있다. 크래프톤이 '화평정영'의 매출을 어떤 구조로 인식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평정영'과 크래프톤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동의 없이 모방작을 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적어도 상장 이전에 그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규 의장(지분율 17.6%)에 이어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는 3분기 중 구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13.3%로 높였다. 텐센트가 취득한 구주는 삼성증권이 가지고 있던 주식으로,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펍지와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 TRS) 계약이 맺어진 주식이었다. 펍지는 해당 주식의 매수자로 텐센트를 지정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더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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