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진화하는 스마트폰…카메라모듈 '대격돌'
주요 거래선 실적 직격타...차세대 유명 기술로 시장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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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이 올해 국내 양강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생활 밀착형 IoT형’ 기기로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주요 부품인 카메라 모듈이 스마트폰의 스펙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카메라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엔드유저를 만나는 창으로 점점 고사양화되는 추세다. 기술 보급률이 카메라 성능에 달린 셈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고화소‧광확줌 카메라 모듈과 3D센싱(ToF)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멀티 카메라 모듈은 양사 모두 공급을 확대할 방침으로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양상이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성과 민첩성, 그리고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 업황 악화속 제조사 실적 희비


지난해 삼성전기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공급량 증가, 대만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Multu-Layer Ceramic Capaciter) 업황 악화로 전년대비 36.2%포인트 줄어든 7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 차례 휘청거렸다.


반면 LG이노텍은 활짝 웃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애플 덕에 전년대비 52%포인트 증가한 40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이폰11 흥행에 애플은 108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에서만 66조16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전체 매출의 61% 수준으로 애플은 물론이고 LG이노텍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양사는 부품사로 제조사 실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 배터리 결함으로 갤럭시노트7이 조기단종되면서 무려 9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8년 아이폰X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나면서, 전년대비 67%포인트 감소한 1757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주저앉았다. 향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내수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거래선의 성과가 양사의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 각각 12.5%...공급확대 관건 


양사는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각각 1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시장은 향후 연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수익성 사업에 집중해 실적 악화를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1억 화소급과 광학 5배줌 고사양 카메라 모듈, 트리플·쿼드 카메라 모듈을 확대·공급한다. 갤럭시 시리즈와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거래선이 주요 매출처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멀티카메라와 3D(ToF)센싱 카메라 모듈(이하 3D모듈)을 지속공급한다. 트리플 카메라는 아이폰7 시리즈 부터 탑재해왔다. 3D모듈을 제공한 것은 아이폰XS, XR모델부터다. 아이폰은 이 모듈로 FaceID 기능을 구현하며 획기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지난해 판매 호조를 보인 아이폰11프로도 3D모듈을 탑재했다. LG이노텍 사업본부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킬 수 있는 카메라 성능 향상에 주력할 것이고 그 중 핵심은 동사의 3D센싱 기술과 듀얼 카메라”라고 진단한 바 있다.


◆AR·VR 시장 성장에 따른 3D센싱 수요 증가 기대


양사가 주력할 멀티, 3D모듈 등 카메라 모듈은 향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동반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수출입은행 이미혜 연구원은 “멀티 카메라, 3D 카메라 등의 확산으로 기술력과 고객을 확보한 상위기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2021년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는 3D모듈 시장을 주목한다. AR‧VR 시장 확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R‧VR 시장 규모는 2021년 23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3D모듈 시장은 2022년 10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한화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3D모듈 등 명확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입에 대한 우려도 적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출시할 듀얼 카메라 갤럭시 S20모델에 쿼드 카메라와 3D모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후 출시되는 모든 아이폰 시리즈에 3D모듈을 장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은 주거래처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점유율이 결정된다”며 “주요거래선이 시장의 트랜드를 잡으면 그에 따라 성과도 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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