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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사 눈독' 우리금융, 추가 실탄 확보
양도웅 기자
2020.02.07 13:15:32
6일 영구채 발행으로 1년간 총 2.35조원 조달···어디에 베팅할지 업계 '촉각'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약 1년간 2조3500억원을 확보한 우리금융이 추후 이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금리는 3.34%이며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다. 당초 2500억원 규모로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29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555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리자 1500억원을 추가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의 첫 번째 목적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제고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으로, 4000억원을 조달하면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지난해 3분기 대비 0.17%포인트 오른 11.61%를 기록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전환한 뒤 영구채와 후순위채권을 꾸준히 발행했다. 총 5회 발행해 1조950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 BIS비율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후순위채도 만기가 5년 이상일 경우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했다. 실제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지난해 1분기 11.06%에서 2분기 11.10%, 3분기 11.44%로 꾸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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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을 강화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확보한 자금으로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구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구 ABL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구 국제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세를 불렸다. 지주사 전환 후 세웠던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한 초기 작업을 원활히 마무리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이 이번 영구채 발행의 두 번째 목적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4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하겠다고 사채 발행 투자설명서에 명시한 바 있다. 여기서 타법인은 지난해 그룹에 편입시킨 자회사들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인수합병 대상일 수도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자본 확충을 도와 이익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지주사로서 준비하고 있다"며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해 사채 발행 금액의 일부를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인수에 사용했다"며 "올해도 우리에게 맞는 매물이 있다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M&A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유상증자와 추가 M&A 가능성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은 후자에 기울어 있다. 현재 금융권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물인 푸르덴셜생명 입찰에 우리금융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두둑히 모은 '실탄'을 우리금융이 어떤 곳에 베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까지 포함해 우리금융은 약 1년간 2조3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사용한 자금을 제외해도 최대 2조원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갖고 있는 출자여력까지 더하면 가용 자원이 7조원 내외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푸르덴셜생명보다 더 큰 규모의 보험사나 증권사가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주사 전환 후 손태승 회장도 "처음 1년간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을 우선 인수대상으로 고려하고, 내년(2020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규모가 큰 곳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적절한 대상만 나타나면 언제든 베팅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특히 은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보험사보다는 일단 대형 증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보험사에 비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시장에선 잠재적인 매물로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지속해서 거론하고 있지만 두 곳 모두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금융은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이익 증대를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추후 이곳에 증자하는 방식으로 영업 기반 확대를 도울 수도 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하지만 M&A라는 게 상대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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