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깊어진 롯데칠성
커지는 인건비 부담…생산성 개선은 ‘더딘 걸음’
2016년 이후 3년 연속 소폭 상승, 경쟁사 대비 개선폭↓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롯데칠성 음료부문(롯데칠성음료)의 생산성이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건비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데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직원 생산성 개선폭도 더딘 걸음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정규직 1인당 지난해 4억1100만원의 매출과 4211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전망치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금액지자 2016년 이후 3년 연속 개선에 성공한다.


롯데칠성음료의 정규직이 지난해 39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97명이나 늘었고, 일본불매운동의 타깃이 됐음에도 생산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유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48억원, 1663억원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고,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0.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대내외 여건은 앞서 밝혔듯 일본불매운동 등으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사이다 등 주력제품군 판매량에 변화가 거의 없었던 데다 고마진 제품의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요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일부 희석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원재료인 당분류와 첨가물의 경우 같은 기간 킬로그램(kg)당 784원에서 709원으로 낮아졌고, 농축액은 3214원에서 3154원으로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 매출에서 원재료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증권가의 전망처럼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인력 대비 실적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생산성도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입장에선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건비 부담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총급여액만 봐도 ▲2015년 1875억원 ▲2016년 2052억원 ▲2017년 2047억원 ▲2018년 2149억원 ▲2019년 2229억원으로 4년 새 18.9%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직원들의 생산성 개선폭도 낮은 상태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해태에이치티비(3억6000만원)와 비교해 봐도 2016년에는 롯데칠성음료(3억9100만원)의 정규직 1인당 매출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억3000만원으로 롯데칠성음료(4억700만원)으로 앞질렀다. 이로 인해 해태에이치티비는 지난 4년간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9.5% 개선된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3.9%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탄산음료와 생수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매년 실적을 갱신하고 있기에 생산성 대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것”이라며 “인건비 대비 생산성의 개선추이가 현저하게 낮다면 인력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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