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진단
가벼워진 주머니…프랜차이즈도 결국 '타격'
⑤3월 소비침체 본격화되며 프랜차이즈 전반 영향…"배달 특수 끝났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치킨, 베이커리, 커피 등 프랜차이즈 사업은 개별 입지와 상권특성에 따라 올 1분기 희비가 갈렸다. 다만 3월 들어선 소비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가맹본사까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10~17일 당시 조사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CCSI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소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점친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소상공인 위주의 프랜차이즈까지 덮쳤다. 치킨·베이커리·커피 가맹본부 모두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정도 감소하거나 겨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그마나 사정이 나은 곳은 교촌·bhc·제네시스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다. 이들 가맹본부는 하나 같이 올 1분기 점포단 평균 매출액이 작년 동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매장 내에서 식사하는 수요는 급감했지만 배당량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1, 2월에는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액도 크게 늘었으나 3월 들어 경기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대학가 및 오피스 밀집촌에 있는 대형 매장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극심하지만 그나마 배달도 동시에 가능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최악의 사태를 면하고 있었다”며 “문제는 3월로, 치킨을 주로 사먹는 젊은 층의 급여가 줄거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배달 특수는 끝나고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오피스 밀집지역에 몰려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사정이 좋지 않다. 한 커피브랜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거나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점주들이 문을 닫으며 하루 20곳 정도의 휴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점포당 매출 역시 전년 대비 두자릿수 규모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의 경우도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70여개 매장들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 이후부턴 아예 매출이 나오지 않는단 설명이다.


SPC삼립의 파리바게뜨·CJ푸드빌의 뚜레쥬르 같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주로 주거상권에 위치해 있어 가맹점간 편차는 있지만 국내에선 그나마 예년 수준 매출을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의 해외 매장은 3월들어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 현상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감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뚜레쥬르 외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를 여럿 보유한 CJ푸드빌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으면서 임직원들이 오는 6월까지 최소 1주이상 자율적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강도 높은 비상 자구안을 내놓은 상태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지금 시국에선 주로 주거, 오피스 상권에 따른 실적 차이가 있어 각 점주들의 예민한 상황을 고려해 프랜차이즈 본부입장에선 피해 지원책이나 신제품 출시로 묵묵히 지원을 하는 것이 능사”라며 “가맹점당 매출이 본부 전체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제품 경쟁력과 위생 상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타 업계 가맹본부들도 뾰족한 수는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4월 중 대부분 신제품 출시를 하고 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가맹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단 입장이다. 이디야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맹점 원두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한편 지난 1일 준공한 원두공장 드림팩토리와 드림물류센터를 이용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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