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3500억 후순위채 발행 '자본적정성 강화'
코로나19 사태 따른 가계·기업대출 큰 폭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KB국민은행>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국민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자본적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전망된다. 또한, 지주사에 중간배당을 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도 해석된다. KB금융지주는 현재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대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분기 보고서 제출 시기에 맞춰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총 3500억원 규모이며, 금리와 옵션 등 발행조건을 달리해 3200억원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일단, 발행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다. 후순위채는 잔여만기가 5년 이상일 경우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BIS비율의 분자가 증가해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BIS비율의 분자는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보완자본 등의 총합이다. 


다만, 보완자본은 자본총계에 포함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영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본자본으로 분류돼 자본총계에 포함된다.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최근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15.00%로 전분기대비 85bp 떨어졌고, 전년동기대비로는 76bp 하락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다투는 신한은행(15.54%)보다 54bp 낮은 수치다. 하나은행(15.68%)과 비교해도 낮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워낙에 많이 늘었고,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 중 잔여만기가 5년 내로 진입한 것들이 있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국민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202조9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6.63% 증가(28조4371억원→30조3229억원)하는 데 그쳤다. 


<출처=KB국민은행>


위험가중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건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와 기업에서 많은 돈을 빌렸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과 대출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73조1254억원에서 284조652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4.22%였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크게(18.8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이 0.12% 감소하고, 대기업대출도 2.68%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국민은행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면, BIS비율은 15.00%(3월말 기준)에서 15.17%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의 이번 사채 발행 목적을 지주사에 대한 배당 재원 마련으로 해석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4월 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2조원대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인수대금 중 일부를 국민은행의 중간배당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최대 8000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하면 자본총계가 줄어들기 때문에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총계를 늘리는 게 더 적합하다"면서도 "하지만 돈에 '꼬리표'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부가 중간배당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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