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업비트·빗썸' 순위 상승…업계는 갸우뚱?
바이낸스 인수후 순위 평가 방식 달라져 '웹트래픽 요소 반영'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트래픽 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 (출처 = 코인마켓캡)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최근 가상자산 시세중개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거래량 순위에서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후 거래소 순위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일어난 변화다. 업계는 변경된 평가 방식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2일 코인마켓캡을 4억달러(한화 약 4900억원)에 인수합병했다. 가상자산 업계 인수합병 규모로는 최대다.


이후 14일(현지시간)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코인마켓캡이 웹트래픽 요소를 반영한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웹트래픽 계산에는 ▲상대 순위 평가 25% ▲키워드 검색 순위 25% ▲페이지뷰 20% ▲고유 방문자 수15% ▲재방문 비율10% ▲체류시간 5% 등이 반영됐다. 상대 순위는 각 거래소들의 트래픽 순위를 말하며, 키워드 검색 순위는 구글 등 검색엔진에 가상자산 거래소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순위를 말한다. 또 페이지뷰는 실제 방문자 트래픽과 봇 트래픽을 구분하기 위해 방문자들의 체류시간, 이탈률 등을 반영해 집계했다.


코인마켓캡이 이처럼 거래소 평가 방식을 바꾼 이유는 각 거래소들이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 부풀리기를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자전거래란 동일한 투자자가 같은 수량의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진행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기존 코인마켓캡에서는 거래소 평가 순위를 '보고된 거래량'과 '조정된 거래량'으로 나눠 공개했다. 조정된 거래량은 자전거래를 제외한 실제 거래만 반영한 것이다. 보고된 거래량이 10위권 내에 있어도 조정된 거래량으로 보면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방식 변경 후 '보고된 거래량' 항목은 사라졌으며 '거래소'라는 단일 항목으로만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항목 내에서는 웹트래픽 기준, 평균 유동성 기준, 거래량 기준 등으로 나눠 순위를 볼 수 있다. 


코인마켓캡이 평가 방식을 바꾸자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바이낸스는 웹트래픽 기준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20일 기준 업비트는 7위, 코인빗은 8위, 빗썸은 11위에 올랐다. 이들 거래소들은 평가 방식 변경 전에는 40위권에 머물렀다. 기존에 70위권이었던 코인원 또한 4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순위 상승이 거래소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평가 방식 자체를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웹트래픽은 말 그대로 웹 상에서 발생한 트래픽이기 때문에 자전거래량을 제외하기 어렵고, 실제 거래량과의 관계를 연결지을 수도 없다"라며 "웹트래픽을 반영한 후 의도적으로 코인 입출금을 중단해 투기세력이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가두리 펌핑'이 자주 일어나는 거래소가 순위권에 오르는 등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 또한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보안과 원활한 입출금, 풍부한 유동성, 상장된 코인의 종류 등이다"라며 "웹트래픽으로 매긴 순위가 거래소의 질적 순위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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