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부
거래량·트래픽 '세계 1위'
①M&A로 사업 확장 박차…바이낸스 한국 서비스는 규제 탓 '종료'
비트코인이 3000만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거래소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다. 설립된지 불과 3년만에 일반 가상자산거래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거래, 마진거래, 선물·옵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 업계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팍스넷뉴스가 바이낸스만의 독특한 운영방식과 그간의 성과, 전략을 알아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활기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유행 흐름에 대응해 관련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고, 유망한 블록체인·가상자산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바이낸스는 일일거래량, 트래픽 부문 1위 거래소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2월29일 기준 바이낸스의 일일 거래량은 1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제외하면 코인베이스, 후오비, 오케이이엑스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들에 비해 거래량이 3조~7조원 가량 더 많다.  


가입자수도 압도적이다. 지난 12월 기준 바이낸스의 가입자 수는 1600만명 이상이다. 거래량과 이용자 수가 많다 보니 매출액 또한 수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매출을 정확하게 공개하지는 않지만 매 분기 영업이익의 20%만큼 BNB를 소각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소각한 BNB 수량을 통해 계산했을 때 2018년에는 10억달러(1조2500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2019년에는 가상자산 시장 불황으로 영업익 5억7000만달러(6300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은 시장이 다시 한 번 호황을 맞이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바이낸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총 1338만 4040 BNB를 소각했으며, 이를 통해 계산했을 때 바이낸스의 2020년 영업익은 1조 2000억원 이상이다.


◆ 영업익 1조 기업, M&A 나서며 사업 확장·해외진출 동시 공략


이와 같은 바이낸스의 성과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다른 주요 거래소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음에도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 초부터 세계에서 손꼽는 거래소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베이스와 오케이이엑스, 빗썸 등 주요 거래소들이 2014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해외 주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바이낸스는 현재까지 10곳 이상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늘렸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인 코인마켓캡 ▲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가상자산 지갑 업체인 트러트스월렛 ▲가상자산 직불카드 업체인 스와이프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닷컴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리뷰 사이트인 디앱리뷰 등 기업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 가상자산 선물·옵션 거래소 젝스(JEX) 등 해외 거래소 인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수한 기업의 기술력과 서비스는 즉각 바이낸스의 사업에 반영됐다. 바이낸스는 기존에 운영하고있던 가상자산 항공권 예약사이트 '트래블바이비트'와 트라발라의 여행상품을 공동 마케팅하고 향후 서비스를 완전히 통합할 예정이다. 두 사이트에서는 바이낸스코인, 바이낸스달러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트러스트월렛의 경우 바이낸스 내에서 카드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기능부터 DEX 통합,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스와이프는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바이낸스 카드'와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렌드파이 비자카드(LendFi Visa Card)'를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낸스가 직접 새로운 사업체를 꾸리기 보다는 기술력을 갖추고 서비스를 운영하던 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거래소 외에도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 덱스(Binance Dex)' ▲IEO 플랫폼인 '바이낸스 런치패드(Binance Launchpad)'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바이낸스 체인(Binanace Chain) ▲가상자산과 관련 제도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행하는 '바이낸스 리서치(Binance Research)'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바이낸스 랩스 (Binance Labs)'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모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 한국지사인 '바이낸스 유한회사(Binance Ltd.)'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던 바이낸스KR의 경우 거래량 부족과 특정금융정보거래법 등의 이슈로 8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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