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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칸, 누굴 위한 법인(?)
전세진 기자
2020.06.08 08:45:43
맥시칸은 소스·포장재만, 육계 공급은 하림유통이 맡는 기형적 구조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하림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림유통 문경필 대표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부인인 오수정 여사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창업주의 아내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부분도 이채롭지만 맥시칸의 사업구조도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탓에 상당히 눈길을 끈다.


일반적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본부에서 육계 및 소스, 부자재 등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동시에 품질관리까지 도맡는다. 반면 맥시칸의 경우 하림유통에 소스 및 부자재를 공급하고, 이를 받은 하림유통이 육계를 더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는 형태다. 이에 일각에선 두 법인을 굳이 운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1985년 계성통닭으로 역사를 시작한 맥시칸은 2016년 하림홀딩스(현 하림지주)가 27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하림그룹 일원이 됐다. 이후 김 회장의 부인인 오수정 여사와 문경필 하림유통 대표가 맥시칸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종업원 2명과 함께 운영 중이다.


맥시칸은 현재 가맹사업과 함께 하림유통과 수의계약을 맺고 소스 및 파우더, 포장재 등 부자재 공급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만 해도 맥시칸의 전체 매출 25억원 가운데 20억원이 하림유통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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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림유통이 맥시칸에서 받은 부자재와 함께 육계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란 점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맥시칸은 본사, 하림유통은 지사 개념"이라며 "하림유통이 경인지역, 강원도 지역 등의 가맹점까지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니 육계 공급과 함께 '맥시칸→하림유통→가맹점'으로 이어지는 영업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맥시칸의 이 같은 영업구조가 일반적이진 않다. 통상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본사에서 가맹점을 직접 관리하는 형태 ▲별도의 지사를 두고 본사와 지사간 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형태로 나뉜다. 이 중 어떤 형태라 하더라도 본사의 역할은 동일하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핵심인 육계를 지사 혹은 가맹점으로 공급하고 품질 관리,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보통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지사를 두는 것은 물류와 가맹점 관리 때문으로 원·부재료 공급의 키는 본사에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반적인 경우 본사 안에 품질 관리팀이 있어 가맹점으로 공급하는 제품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구조는 다소 기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간 유통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하림유통의 매출액(108억원)이 맥시칸(25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상태다. 하림그룹이 단순 상품중개만 하고 있는 맥시칸 법인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맥시칸은 하림유통에서 80%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출되는 고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작년 1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7.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오수정 대표를 포함해 4명의 임직원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걸 감안하면 상당 수준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하림그룹 관계자는 "오수정 대표가 맥시칸 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림유통이 과거부터 (육계 공급 등) 유사 사업을 해왔던 만큼 사업구조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맥시칸은 2015년 6월 개인으로 명기한 김소희 씨에게 1억7000만원의 채무보증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의 채무보증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며, 현재까지 6000만원을 상환한 상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와 개인 간 발생한 거래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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