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카톡페이로 돈 보내듯 가상자산 전송 "쉽네~"
아직 사용할 곳 없는 클레이 '아쉬워~'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이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보관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됐다. 


3일 카카오톡의 블록체인 기술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이 모습을 드러냈다. 클립은 카카오톡의 오른쪽 하단 더보기 탭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중 하나로 추가돼, 누구나 별도의 설치 없이 가상자산 지갑에 접근할 수 있다.


클립 출시와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해보기 위해 바로 클립 가입을 시작해 봤다. 복잡한 절차는 필요치 않았다. 다른 카카오톡 연동 앱들과 같이 '카카오계정으로 가입하기'를 누르고 PIN번호를 설정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상자산 서비스를 처음 이용해본 사람이면 특별히 손쉽다는 점을 느끼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이전부터 다양한 가상자산 앱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앗 프라이빗키는?"이라고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일반적인 가상자산 보관용 지갑들은 지갑 생성시에 프라이빗키(Private Key)와 퍼블릭키(Public Key)를 발급받는다. 발급받은 프라이빗키는 이용자가, 퍼블릭키는 발급앱이 보관한다. 여러개의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하면 그만큼 여러개의 키를 보관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키를 잃어버리면 안에 든 가상자산을 되찾을 수단이 마땅치 않다. 대충 컴퓨터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해킹을 당하면 더이상 그 가상자산이 나의 것이 아니게 될 수 있다. 


클립은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를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이를 보관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일단 편리한 가입 절차로 다양한 연령층과 이용자층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클립 화면을 들어가면 처음으로 뜨는 페이지


회원가입이 완료되면 클립 회원임을 인증해주는 '웰컴 카드'가 주어진다. 클립이 자랑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Non Fungible Token) 보관 기능이 바로 이것이다. 클립은 가상자산외에도 NFT를 보관, 관리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NFT는 클립 내에서 '카드'로 분류되고, 클립에서 자체 발행한 카드와 다른 비앱(BApp, Blockchain Application) 서비스들이 발행한 카드로 분류된다. 현재는 클립이 발행한 '웰컴카드'만이 탑재되어 있다. 웰컴카드는 아직 별다른 기능은 없어 보이지만, "나중에 어떤 혜택이 찾아올지 모르니 지갑에 보관은 필수!"라  쓰여 있으니 일단 보관해 둔다.


카드는 결국 NFT토큰인 만큼 클립 내에서 '받은 시각'과 '보낸 사람', 그리고 '트랜잭션 해시'값이 표시된다. 다른 카드는 현재 클립 지갑 메인 화면에 있는 '크립토 드래곤'게임을 플레이하면 아이템 등을 카드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게임을 플레이해 획득한 카드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카카오톡 친구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주변인들로부터 받은 클레이. 도합 101개다.


모든 사람이 가장 기대한 부분은 당연지사 가상자산 보관과 전송 기능이다. 가입과 동시에 클립에 50KLAY(클레이)가 입금된다. 시세를 검색해보니 오전 9시경 국내 거래소 지닥(GDAC)을 기준으로 184원이다. 즉, 50KLAY면 약 9200원이다.


급하게 주변인들에게 클레이를 받았냐 묻고,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전송을 받아 본다. 보통의 가상자산이 네트워크 전송 수수료를 일부 부과하는 것과  달리, 클립에 가입한 '카카오톡 친구'끼리 가상자산을 주고받을때는 전송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전송에 걸리는 시간 또한 1초 내외다. 전송이 완료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로 'A님이 토큰을 보냈습니다'와 보낸 수량이 표시된다. 마치 카카오페이와 같다. 


카카오페이처럼 전송 메세지가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클레이 외의 다른 토큰들도 추가되어 있다. 현재 클레이튼 기반(KCT) 11종 가상자산의 보관과 전송이 가능하며 이들과 연동된 비앱 또한 토큰 상세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 


클립에 추가된 초기 가상자산과 비앱들은 박스(BOX)의 불편 경험 플랫폼 '불편함', 블록체인펫토큰(BPT)의 반려견 소셜 미디어 '펫컴퍼니', 인슈어리움(ISR)의 건강 맞춤 보험 플랫폼 '더챌린지', 템코(TEMCO)의 명품 쇼핑 앱 '구하다', 코스모체인(COSM)의 뷰티 큐레이터 '피츠미', 피블(PIB)의 소셜미디어 '피블',픽션네트워크(PXL)의 크리에이터 플랫폼 '픽션', 힌트체인(HINT)의 요리레시피 앱 '해먹', 앙튜브(ATT)의 비디오커뮤니티 '앙튜브', 쎄타랩스(BNS)의 스트리밍플랫폼 '쎄타TV'다. 이들 서비스 지갑과 클립을 연동하면 각 서비스들의 토큰을 클립에 전송해 보관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각기 다른 가상자산들은 각자의 비앱에서 사용하거나, 거래소로 전송해 매매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클레이튼의 자체 가상자산인 클레이의 사용처는 확실치 않다. 클레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상장된 거래소에서 구매하거나, 크립토 스워드 앤 매직 (Crypto Sword & Magic), 앤블락스헌트(nBlocks Hunt)등 클레이 비앱 파트너사 게임등을 통해서다. 그러나 이를 쓸 곳은 없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현재 클레이는 보관과 전송 기능 뿐이고 물건을 사고팔고 할 수는 없다"며 "사용처는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예를 들기는 애매하다"고 전했다. 클립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앱을 연동할 수 있고, 적은 수수료로 가상자산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클레이'의 용도에 대한 고민은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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