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큐라티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말 2곳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큐라티스는 청소년·성인을 위한 결핵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어릴 때 결핵 예방백신을 맞았더라도 성인이 되면 결핵균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정부가 강력한 결핵 억제 정책을 폈지만 예방백신 부재로 청소년, 성인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결핵 치료는 결코 쉽지 않다. 결핵에 감염되면 매일 의약품 10알 이상을 복용해야 하는데 간 손상이나 피부착색 등 부작용이 따라온다. 지금의 기술로는 예방을 잘하는 게 최선인데 지금껏 개발된 백신이라고는 '불 주사'로 알려진 'BCG 백신'정도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20년 뒤 인류를 위협할 질병’으로 결핵을 1위로 꼽았다. 의학 통계상으로도 결핵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이다.

큐라티스는 상용화에 근접한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이외에도 세포치료제와 다양한 치료제 영역으로 적용가능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 펜데믹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COVID-19)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통해 239억원의 자금유치에도 성공했다. 기존 투자사인 열림파트너스, 포커스자산운용과 신규 투자사인 와이어드파트너스, 이베스트 신기술조합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자금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충청북도 오송바이오플랜트 건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향후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공모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내 코스닥 상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증권이 맡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