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감염증 장기화에 처방약 시장 '침체'
대웅·일동제약 등 감소폭 ↑…6월 '장기처방' 영향 등 일시적 회복세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2분기 원외처방액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기처방 환자가 다시 유입된 6월에는 처방액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21일 팍스넷뉴스가 의약품 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를 토대로 상위 30개 제약사의 올해 2분기 처방약 시장을 분석 결과 제약사별 평균 처방액은 6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의 처방액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웅제약의 2분기 처방액은 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8.2% 줄어들었다. 이는 허가권을 뺏긴 치매치료제 대웅 아리셉트 등 효자품목 처방액 감소와 발암추정 물질 검출로 인한 위장약 라니티딘의 퇴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웅 아리셉트의 2분기 처방액은 18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2% 감소했다.


일동제약 또한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인 큐란 등의 처방액이 빠지면서 2분기 처방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7% 감소한 422억원을 기록했다. 큐란의 지난해 2분기 처방액은 52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처방액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도 있다.


처방약 시장 1, 2위를 다투는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2분기 처방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각각 1.1%, 1.4% 감소하는데 그쳤다.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와 동아에스티, 대웅바이오, 휴텍스, 셀트리온제약 등은 오히려 처방액이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부터 처방약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4~5월 처방약 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6월에는 대다수 제약사들의 처방액이 늘어났다. 유비스트 데이터상으로는 상위 30개 제약사 중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을 제외한 28개 기업들의 처방액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42.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6월 처방액 시장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처방을 받았던 환자들의 방문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상위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1분기보다 2분기 처방약 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특히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위장약 성분 '라니티딘' 제품이 퇴출되면서 감소폭이 더 컸다"고 말했다. 다만 "6월에는 처방약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는 장기처방 환자 방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올해 초 만성질환자들은 3~6개월 가량의 장기처방을 받아갔는데, 약이 떨어진 이들의 재방문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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