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가 금융지주 실적 살려줬다
증권 수수료 수입, 이익 기여도 커져···계열 증권사없는 우리금융은 소외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09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 덕을 톡톡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활약으로 주식거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없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1조38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2.9%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로는 올 2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한 2조3340억원이지만, 수수료 이익은 6.1% 증가한 711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 중 증권업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3379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33.4% 늘어난 셈이다.



신한금융도 증권 거래 수수료 수익 덕에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을 견인할 수 있었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조129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증권 수탁 수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7% 늘어난 1860억원이었다.


수수료 수익 덕분에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신한금융은 코로나 충당금 1847억원 및 DLF 사태 관련 헤리티지 충당금 1248억원 등 3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부담했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충당금 부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1조8060억원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와 증권 중개 수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1%, 59.6% 늘어난 249억원, 882억이었다. 


하나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분기별 당기순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기도 했다. 하나금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69.1% 늘어난 1258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8.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하나금투가 지주사에 큰 보탬이 된 셈이다.


농협금융지주도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이익 덕분에 전체 수수료 이익의 감소폭을 줄였다.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이익은 올 상반기 4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어났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수수료 이익 덕분에 비이자이익의 감소 폭을 줄인 셈이다.


우리금융은 계열 증권사가 없는 탓에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어든 4680억원에 불과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하락한 6605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같은 주식거래 열풍이 3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3분기와 4분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경우, 은행들의 코로나19 대출도 연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데다, 주식시장의 조정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계열 증권사들의 덕을 봤지만 3~4분기 실적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은행 연체에 이어 증권사 실적도 줄어들면 오히려 어닝쇼크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신한금융, 올 2분기 '자산증가율 0%대'

"대출자산 늘었으나 외화·신탁자산 성장 못한 영향"

KB금융, 상반기 순익 1.7조···전년비 6.8%↓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비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

KB금융 "하반기 여신 성장속도 조절한다"

상반기 대출 증가율 6.7%···올해 목표 초과 달성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6605억···전년比 44%↓

DLF·라임 사태 등으로 충당금 증가한 영향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8조···전년비 5.7%↓

코로나19·금융상품 문제 등으로 충당금 및 비용 약 4000억 적립 영향

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9102억···전년比 8.7%↓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

우리銀 영업점 대기 고객, 네이버로 실시간 확인

외부채널 통한 고객편의 확대…모바일로 대기표 발급도 가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

권광석 행장 등 그룹 임원진도 동참···"수익성 회복 자신"

4대 은행, 윤석헌의 점포 축소 자제령에 '전면 재검토'

코로나19로 점포 통폐합 흐름 가속화···윤 원장 "급격한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아"

우리금융, '한국판 뉴딜'에 10조 금융지원 본격화

관련 위원회 열고 지원 계획 구체화···손태승 회장 "금융 본연 역할 집중"

동학개미와 IPO시장 '주객전도'

금융당국, 상장제도 개선 '개인 투자수익 극대화'에만 초점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한국판 뉴딜' 펀드 가입

5G·2차전지·풍력발전 기업 등에 투자하는 'NH-아문디 그린코리아 펀드'

늘어난 빚투에 證 신용융자 곳간 '바닥'

신용공여 한도 남았지만 위험관리 위해 제한 검토 추진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

올해 두 번째 '글로벌전략협의회' 열고 강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마이데이터 시대, 금융사 경쟁력 드러날 것"

지난 23일 최고경영자협의회서 'DT로드맵 고도화' 계획 발표

농협금융 3Q 누적손익 1.4조···전년비 4.8%↑

비이자이익이 실적 확대 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