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는 MP그룹,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제고 반환점 기대…코로나19 등 악화된 업황은 변수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MP그룹이 사실상 30년만에 새주인을 맞게 된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오너리스크와 심화된 경쟁으로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MP그룹 입장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반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티알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MP그룹의 최대주주인 정우현 회장 측에서 보유한 주식 1000만주를 150억원에 인수할 우선협상권을 취득했다. 여기에 MP그룹이 향후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할 신주 4000만주를 200억원에 인수할 권리도 가졌다. MP그룹이 총 350억원에 매각되는 셈이다.


단 이는 MP그룹의 주식거래가 재개되야 완전히 성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MP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앞서 MP그룹이 상장폐지를 막고자 경영투명성제고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정우현 전 회장의 보유지분을 내놨던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인수합병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MP그룹은 지난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 오픈 이후 2000년대 중국과 미국에 잇달아 진출, 한때 국내 피자업계 1위로 올라선 기업이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심화된 경쟁에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정우현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발(發) 불매운동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점주에게 자서전을 강매토록 하거나 경비원을 폭행한데 이어 2017년에는 정 전 회장이 이른바 '치즈통행세'로 촉발된 횡령배임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덩달아 MP그룹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갑질' 이슈에 휘말리면서 MP그룹의 실적 역시 2015년을 기점으로 끝없는 내리막을 탔다. 2015년 적자전환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또 하나의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이에 거래소는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가운데, MP그룹이 이의를 신청하면서 개선기간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5년간 '암흑기'를 보낸 MP그룹 입장에서 이번 매각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성공적인 '부활의 신호탄'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문제는 새주인을 맞게 되더라도 국내 외식 시장의 업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외식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단기간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겠냐는 이유에서다.


최저임금과 임대료의 급증 등도 악재인데다 오너리스크로 점철된 미스터피자에 대한 비우호적인 이미지는 물론, 올해 코로나19로 치명타를 맞으면서 이미지개선이 쉽게 이뤄지기에 회의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MP그룹은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장 로열티 유입으로 경영정상화에 불을 지폈지만 올 1분기 다시 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수익성개선에 방점을 두면서 향후 구조조정도 대폭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MP그룹은 부실 가맹점 수를 줄이는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운영에 잰걸음을 할 것"이라며 "한때 400개를 웃돌았던 가맹점수를 200여개로 축소한 점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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