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는 카카오, 상반기 플랫폼·콘텐츠 '쌍끌이'
전 사업 부문 호조...하반기 콘텐츠 부문 도약 기대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카카오가 양대 사업인 플랫폼과 콘텐츠사업 선전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톡비즈'를 포함해 게임, 커머스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페이,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이 포함된 신사업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도 각 부문별 사업 확장을 통해 이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1조8211억원의 매출과 18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26.5%, 173%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사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 9344억원이다. 이 중 톡비즈는 전년동기 대비 77.9% 상승한 4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온라인 배너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가 흥행한 덕분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톡보드는 1년 만에 누적 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하면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고, 6월에도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며 "8월 초부터는 카카오 비즈보드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 등에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톡비즈 부문은 올 하반기에도 카카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측은 올해 연간 톡비즈 매출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랫폼 사업 내에 있는 신사업 부문(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그라운드x)은 올 상반기 매출 2273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110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그 중에서도 페이 부문이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는 공격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로 기존 송금 서비스에서 대출, 펀드, 보험까지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카카오페이 고객 70% 가량은 송금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이용하는 '멀티 컨슈머'로 자리잡았다. 이를 통해 최근 카카오페이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이 밖에 모빌리티 부문도 매출 증대에 따라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시 호출수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택시 대한 이용자 수요가 증가하며 선방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프리미엄 택시 콜수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전체 호출수에 15% 가량을 차지한다. 


카카오는 프리미엄 택시 공급량이 여전히 수요 대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꾸준한 공급 확대를 지속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올 하반기엔 프리미엄 대리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올해 모빌리티 사업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 내년엔 흑자전환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은 올 상반기 매출 8866억원을 올렸다. 이 중 뮤직·게임 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유료콘텐츠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료콘텐츠 상반기 매출은 21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3% 상승했다.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지식재산권(IP) 사업 가치 확대 영향이 컸다.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재팬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2.5배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픽코마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300만건을 돌파했고, 7월의 경우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비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사업 확장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겠단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등이 예정된 만큼, 콘텐츠 부문의 약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 대표는 "신사업 매출이 많이 성장했는데, 투자 보험 대출 등 페이부문과 택시 확장에 따른 모빌리티 성장이 기대된다"며 "전년 대비 2배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매출 키 드라이브는 콘텐츠 부문"이라며 "전체 콘텐츠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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