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새로운 M&A 시장 열릴 것"
규제·승계·비대면 이슈로 의외의 매물 속출···자금시장 예의 주시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최근 CJ그룹이 CJ푸드빌의 뚜레쥬르를 매각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CJ제일제당에 넘긴 CJ푸드빌이 핵심사업인 뚜레쥬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자 CJ푸드빌 자체의 매각 소문도 돌았다. 


뚜레쥬르를 제외하면 CJ푸드빌에는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거의 외식 사업만 남게 된다. CJ푸드빌이 영위하는 사업은 동반성장 이슈로 출점에 제한을 받고 있다. 따라서 CJ그룹 입장에서는 규제 이슈가 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 있다는 게 M&A 업계는 물론 명동 기업자금시장의 시각이다.


대기업은 보통 한계사업을 정리한다. CJ푸드빌의 사례도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전에 규제 이슈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러한 동반성장 이슈 외에도 환경 규제, 지배구조 개편 등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환경 규제는 새로운 M&A 시장을 여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연 기관 규제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정유사가 M&A 시장의 매물로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고 '재벌'로 불리는 국내 대기업의 업력상 2세에서 3세로 넘어가는 승계 이슈에 걸려 있는 곳이 많다. 과거처럼 편법 승계가 어려워진 만큼 막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기업 지분을 정리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사업은 재편되고, 해당 기업은 물론 자금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비대면 부문의 발전도 M&A 시장에 큰 변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산업계는 좋든 싫든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은 이미 '마이데이터' 출범으로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로 접어들었다.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IT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산업이 재편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마이데이터 경쟁에 도태된 금융회사가 매물로 나올 수 있고 핀테크 산업에서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명동 시장 참가자들도 새로운 M&A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고속 성장을 구가했던 기업이 하루아침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자주 목도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경영상 실패도 있지만 규제와 산업의 변화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거나 승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놓친 기업의 어음 할인 문의는 명동 시장에서도 거절된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쫓아가기 위한 자금 조달에는 긍정적이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사업체를 정리하고 인수하는데 보수적인 기업도 생존할 수 없는 시대"라며 "아직 중견 이상 기업의 어음이 거절되는 사례는 많지 않지만 구조조정에 한 박자씩 늦는 기업은 시장에서도 요주의 관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굴뚝 산업은 물론이고 성장을 예상하는 기업조차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둘러싼 기업의 자금조달도 활발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에서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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