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간과하기 쉬운 기업평판 요소
공시·대금결제·언론보도·SNS···일부 外人은 현금유동성만큼 중요시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상장사들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기 전에 해명할 기회를 갖는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공시를 불이행했거나 공시를 번복했거나 중요 공시를 변경했을 경우다.


기업들은 공시 요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부터 담당자의 단순 실수, 심지어 담당자가 휴가를 가는 바람에 적시에 공시하지 못했다는 해명까지 다양한 이유를 늘어놓는다.


물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지지 않는다. 벌점이 어느 정도 쌓여야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따라서 한두 번의 공시위반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상당히 의식하게 된다. 기업 평판에 큰 오점으로 여기는 것이다.



명동 기업자금시장 관계자들은 투자를 유치하려는 기업들이 평소 평판 관리에서 일부 요소를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공시 외에 대금결제 시기, 언론보도 및 SNS 노출 등이다.


대금결제의 경우 약속한 대금을 적기에 결제하지 못하면 당연히 기업 평판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뿐만 아니고 사전 계약을 통해 대금결제 시기를 상당히 늦추는 기업도 예의 주시한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납품이나 서비스 완료 후 며칠 만에 대금을 결제하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다. 드러난 재무지표 외에 현금 흐름이 어떤지를 가늠하는 잣대인 셈이다.


언론보도도 중요한 평판 요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의 평판을 가늠할 때 언론보도를 상당히 중요시한다. 평판조사를 업으로 삼는 업체는 언론보도 중 부정적인 부분을 따로 뽑아서 의뢰인에게 제공한다. 물론 '고의적인' 부정 보도를 걸러내는 것도 평판조사 업체의 중요한 업무다.


명동 시장의 한 관계자는 "공시, 대금결제, 언론보도를 현금유동성 지표만큼이나 중요하게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가끔 있다"며 "명동 업체들도 공시를 중요한 지표로 삼거나 대금결제 시기, 언론보도를 과거보다 정밀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SNS에 얼마나 해당 기업이 거론되는지도 검토 대상이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논란에 자주 휩싸이는 기업은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과거 잣대로 보면 어음 할인에 전혀 문제없는 기업도 SNS상에서 하청업체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비등해 할인 결정이 보류된 사례도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평판 관리에 신경써야할 요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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