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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담 ↑
권준상 기자
2020.09.01 08:17:47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미해결…연결고리 4곳, 4년째 그대로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순환출자고리 미해소 기업집단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고리 해소에 나서지 못하면서 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1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와 변동 없는 태광그룹(순환출자고리 2개), 새롭게 집단에 지정된 KG그룹과 더불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기업집단 3곳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현대차그룹과 더불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인 영풍그룹은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SM그룹은 지난 7월13일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남선알미늄 주식을 전량 매각해 순환출자고리를 끊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순환출자고리를 6개에서 4개로 감소한 뒤 추가 해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한 것과 달리 개선에 속도가 안 나는 상황이다. 현 정부는 '재벌개혁'을 화두로 내세우며 줄곧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요구했다. 그 결과 순환출자고리는 지난 2017년 282개에서 2018년 41개 2019년 14개로 급감했다. 올해는 KG그룹이 새롭게 공시기업집단에 추가되면서 순환출자고리가 21개로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기아차(17.28%)->현대모비스(16.53%)->현대차(33.88%)->기아차 ▲기아차(17.27%)->현대제철(5.79%)->현대모비스(16.53%)->현대차(33.88%)->기아차 ▲현대차(4.88)->현대글로비스(0.69%)->현대모비스(16.53%)->현대차 ▲현대차(6.87%)->현대제철(5.79%)->현대모비스(16.53%)->현대차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 해소는 지배구조개편과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부적으로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의 근간이 순환출자이므로 자칫 잘못할 경우 지배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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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한 차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반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토대로 했다. 주요 내용은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모듈·AS부품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을 그룹 지배회사로 두는 틀이었다.


하지만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이 부각됐다. 분할·합병비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현대모비스 존속법인과 분할신설법인의 비율은 순자산가치 기준 0.79대 0.21로 정해졌고, 현대모비스 분할신설법인과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은 0.61대 1로 결정됐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알짜 사업인 AS·모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는 대가로 존속법인 주식 0.79주와 현대글로비스 주식 0.61주를 갖고 오게 돼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스스로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중단했다.


압박이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정의선 부회장 등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등의 일부 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이상(비상장사)과 30% 이상(상장사)인 계열사만 해당했던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내부거래 규제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20% 이상인 곳으로 확대했고 이들이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를 주축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고령(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해 재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계열사 지분이 많지 않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재 보유 중인 주요 계열사 지분은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엔지니어링 11.72%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오토에버 9.57% ▲현대모비스 0.32%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직접 승계하기보다 보유한 지분이 가장 많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적극 활용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를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중론이다.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2분기 말 기준 ▲현대모비스 7.13%(677만8966주) ▲현대차 5.33%(1139만5859주) ▲현대제철 11.81%(1576만1674주) ▲현대글로비스 6.71%(251만7701주) 등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표면적으로 "지배구조개편도 중요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환경을 고려할 때 경영에 보다 집중할 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 다각도로 자문을 받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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