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제2배후도로 리파이낸싱
CI-FI 갈등, KB 출신 대표에 불똥
무보수 가능성…CI측 "9월내 리파이낸싱 추진 불가시 급여문제 논의"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부산신항제2배후도로의 운영사 부산신항제이배후도로㈜(이하 제이배후도로)의 재무적투자자(FI)와 건설투자자(CI)간 의견차가 결국 운영사 대표의 급여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이다. CI측은 기한 내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이 불발될 시 긴축재정을 위해 대표이사 급여를 무보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제기했던 의견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이배후도로가 당초 리파이낸싱 완료 기일로 정했던 9월 28일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거래조건(텀시트) 협상이 또다시 난항에 봉착한 데 이어 CI가 내부 검토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신항제2배후도로. 출처=카카오맵 캡처.


제이배후도로측은 지난 3일 CI들을 모아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이배후도로측은 오는 25일 약정 절차를 마치고 28일 인출 및 리파이낸싱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앞서 협상 난항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FI측의 콜옵션 거부권 등을 담은 ▲텀시트 협약에 이어 ▲에스크로 계좌 관련 ▲선순위 대출 약정서와 관련한 협상을 전혀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CI 일각에서는 9월내 리파이낸싱 완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I 관계자는 "현재 선순위 대출 약정서 등 필요한 서류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회사 내에서 제대로 된 검토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자기자본금의 5~10%에 해당하는 자금보충약정(CDS)은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는 해당 건과 관련해 법무팀에서 2~3주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에 문제시된 CDS와 관련한 이사회의 결정 여부도 비슷한 시간을 써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4주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한 내 리파이낸싱 완료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리파이낸싱이 불발될 경우 제이배후도로의 비상근 체제가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I측은 주총 당시 제시했던 "리파이낸싱 추진 불가 또는 9월 이후 대표이사 급여는 지급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해당 건이 가결되고 제이배후도로가 9월내 리파이낸싱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현 대표이사는 무보수로 근무할 수 있다.


제이배후도로는 현재 민영현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민 대표는 2012년 KB국민은행 영업본부 본부장과 인천북 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듬해에 상품본부 전무에 이어 HR본부 부행장을 맡은 뒤 2015년 1월 퇴임했다.


앞서 올해 3월 열린 제이배후도로 정기주총에는 의안 제3호로 2020년 임원 보수 한도의 건을 상정했다. 당시 CI 측은 "제이배후도로의 교통량이 실시협약 대비 80% 미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이사의 보수 한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안은 임원 보수 한도를 종전의 1억원 이상에서 8000만원으로 하향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4~9월(6개월치) 대표이사 급여는 대리은행 수수료 4000만원을 차감한 금액에서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의안은 제이배후도로 주주의 토의와 표결을 거친 결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민 대표의 연봉은 지난 3월 열린 제이배후도로 제12기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8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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