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람, 굽네치킨 물량 확대에 '효자' 등극
소스류 생산 자회사...1년 새 물량 140% 늘자 결손금 한 방에 털어내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소스 제조업체 참아람이 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와의 거래량 확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참아람은 지앤푸드의 100% 자회사다. 굽네치킨에 들어가는 분말과 소스류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부거래를 발판삼아 수익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앤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45억원)대비 138.1% 급증했다. 지앤푸드향 내부거래 매출이 같은 기간 4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39.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참아람은 내부거래 매출확대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참아람이 거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억원(1110.9%) 늘어난 1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매출 증가액은 62억원에 달하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4억원에서 5억원으로 9200만원(24%) 늘어나는 데 그친 덕이었다. 매출 대부분을 모회사에 의존하다보니 마케팅비용 등에 별다른 비용을 집행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매출원가율 또한 2018년 88.6%에서 지난해 81.7%로 7%포인트 하락한 것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 됐다.


이 기간 참아람의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2.2% 늘었다. 이 덕에 2018년 말 기준 8000만원의 결손금을 안고 있던 참아람은 지난해 1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곳간에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참아람이 경영정상화를 이루면서 업계의 시선은 홍경호 회장 등 지앤푸드 오너일가가 재미를 볼지에 쏠리고 있다. 참아람이 내부물량 확대로 잉여금 규모가 커지면서 모회사로의 배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앤푸드는 2017년 1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50억원을 오너일가에게 배당해 왔다. 지앤푸드는 홍경호 회장(68.5%)을 비롯한 홍 회장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 지분이 98.5%에 달한다. 참아람이 모회사에 배당을 실시할 경우에는 지앤푸드의 배당여력이 더 커지고 오너일가도 수혜를 보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프랜차이즈업계 일각에서는 참아람의 '실적개선 열매'가 모회사로 흘러가는 게 '동전의 양면'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 건 주식회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원료 제조사의 높은 이익률이 가맹점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참아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8%로 모회사 지앤푸드(5.8%)보다 크게 높다. 참아람이 제품 마진을 높게 붙여 굽네치킨 본사에 납품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지앤푸드는 가맹점향 유통마진을 통해 실적을 내는 가맹본부로 원료를 비싼 값에 들여오면 그만큼 가맹점향 납품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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