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홍씨 일가 'NEXT 곳간' 참아람의 두 얼굴
③이익률 20% 넘는 알짜 자회사 vs 점주 부담 키우는 주범?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2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굽네치킨 가맹본부(지앤푸드)에 소스 등을 납품하는 '참아람'이 내부거래 물량을 등에 업고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홍경호 굽네치킨 회장 등이 추후 참아람을 통해 적잖은 재미를 보지 않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앤푸드가 완전자회사인 참아람을 통해 얻은 수익을 오너일가와 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자회사 사용법'은 참아람이 실시한 배당을 지앤푸드가 모두 수령한 뒤 직접 배당에 나서 홍 회장 일가의 곳간을 채우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이럴 경우 '지앤푸드→참아람→지앤푸드→오너일가'로 돈이 돌고 도는 셈이다.



◆반도체기업 뺨치는 이익률...비결은


참아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8% 늘어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지난해 참아람의 매출 대비 이익률(영업이익률)이 20.2%로 전년보다 6.4%포인트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식음료 업계를 통틀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특히 최종 생산·판매자가 아닌 원재료 가공업체가 20%대 이익률을 보였단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간재인 소스 등을 제조하는 업체 다수는 완제품 제조사의 협력사"라며 "통상 이런 구조라면 완제품업체가 원가율 관리에 신경을 쓰는 만큼 중간재 제조사가 큰 마진을 남기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온이나 동서식품 정도를 제외하면 완제품 생산·판매업체 중에서도 10%대 이익률을 기록하는 곳이 매우 적은데 중간재 회사가 이보다 큰 수익성을 거둔 게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참아람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에 대해 최대 고객사가 모회사(지분 100%)인 지앤푸드였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참아람이 올린 매출 가운데 98.9%(150억원)가 지앤푸드향 납품 실적일 정도로 양사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참아람은 내부거래 물량을 통해 2019년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론 34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당기순이익을 낸 후 이 돈을 자본으로 대체하거나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금액을 말한다. 이론상 이익잉여금은 모두 배당재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향후 지앤푸드가 배당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점주들에겐 악재?


일각에선 참아람의 실적 향상에 대해 '일장일단'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모회사나 오너일가는 미래 배당확보 차원에서 재미를 보는 반면 굽네치킨 점주들은 식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앤푸드는 가맹점으로부터 ▲교육비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을 받지 않는 이른바 '4無 정책'을 시행하는 대신 가맹점향 물류마진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참아람 같이 협력관계인 회사가 공급처를 상대로 큰 이익을 뽑아냈다면 이는 곧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제공하는 식재 공급가가 높아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굽네치킨 가맹점당 평균매출 대비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 비율은 11.6%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빅4(교촌·bhc·BBQ·굽네)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포가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은 제품 등에 치룬 비용 가운데 적정한 도매가격을 넘어선 액수를 말한다. 쉽게 말해 지앤푸드가 타 프랜차이즈 본사 대비 가맹점향 물품공급 마진을 많이 남겼단 얘기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소스 등은 타 중간재에 비해 이익률이 더 작다고 여겨지는 품목"이라면서 "가맹본부가 큰 비용을 들여 사온 제품을 가맹점에 넘기면서 물류마진을 냈다면 점주의 원가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지앤푸드 측은 참아람의 수익구조, 가맹점주향 물류 마진율 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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