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무슨 일이
코로나 팬데믹에 호텔롯데 자산가치 훼손
⑨회계감사 결과 국내외서 2000억대 손상차손 반영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호텔롯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장의 실적악화뿐만 아니라 호텔롯데의 자산가치도 떨어뜨린 까닭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올 2분기에 기타영업비용에 손상차손 2730억원을 반영했다. 손상차손은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미달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조정하고 그 차액을 손상 처리한 것을 말한다. 해당 자산의 미래가치에 문제가 생겼단 얘기다.


해당 손상차손은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호텔롯데의 유형자산 및 종속·관계기업 투자자산에 대해 진행한 손상 검토를 토대로 산출된 금액이다.


호텔롯데는 ▲면세 ▲호텔 ▲롯데월드 ▲리조트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부문은 전염병 확산 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업들이다. 또한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이 장기화 되고 있는 데 따라 경영정상화 시점도 요원한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안진회계는 올 2분기 호텔롯데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핵심감사사항으로 꼽고 자산에 대한 손상검사를 진행했다.


항목별로 보면 호텔롯데 국내사업에서는 1503억원의 손상차손이 인식됐다. 호텔롯데가 입점한 인천국제공항, 김포·김해공항 면세점이 휴업상태에 놓였고 경영정상화 시점도 뒤로 밀리면서 추후 기대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해외사업에서도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호텔롯데가 올 2분기에 관계기업 투자자산에 반영한 손상차손은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해외법인에서 인식한 것이다.


먼저 롯데뉴욕팰리스 등 해외 호텔을 거느린 미국법인(Lotte Hotel Holdings USA)에서는 492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호텔롯데의 현지사업이 반등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싱가포르법인(Lotte Duty Free Singapore)에서는 478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항공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손익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외부감사인이 손상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손상차손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창이공항 면세점의 경우 지난 6월 문을 열 당시 상품, 시설 등에 들어간 투자자산이 손상차손으로 반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으로 더 큰 손실을 입게 됐다. 개별기준 호텔롯데의 올 상반기 영업적자는 2326억원이다. 여기에 기타비용으로 잡힌 손상차손 등이 더해진 결과 이 기간 호텔롯데의 순손실은 491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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