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IPO 흥행, SK바이오팜 넘어 '신기록'
기관 경쟁률 1117대1, 공모가 13만5000원…BTS 덕 해외 기관 대거 참여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국내 기업공개(IPO)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SK바이오팜을 넘어 공모규모 5000억원 이상 빅딜 중 역대 최대 기관 경쟁률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IPO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빅히트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으로 결정됐다. 빅히트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다.


빅히트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무려 1117.25대 1로 역대 최대 기관 경쟁률(공모규모 5000억원 이상)을 경신했다. 이번 IPO 공모 물량은 총 713만주로 이중 기관 투자자 몫으로 60%(427만8000주)가 배정했는데, 수요예측에 무려 총 1420개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달성한 것이다. 이전까지 IPO 최대 기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SK바이오팜이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835.66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빅히트는 IPO 결과는 외양뿐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기관의 43.85%(신청 수량 기준)가 최대 6개월간의 주식 의무보유 확약을 맺은 덕분이다. 상장 당일 '단기 차익'을 노리고 대거 주식을 매도하는 기관 수를 줄이면서 향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기반을 마련해냈다는 평가다.


빅히트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해외 기관들의 청약 열기가 꼽힌다. 수요예측 때 참여한 기관들의 청약 주문 물량 중 해외 기관 비중은 전체 16.8%(8억502만7789주)에 달했다. 이는 SK바이오팜의 해외 기관 청약 주문 비중 2.5%(2억4871만4096주)의 6배가 넘는 규모다. 


해외 기관들은 빅히트 매출의 약 90%를 창출하는 BTS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BTS는 2013년 데뷔 이후 세계 최정상급 가수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발표한 신곡 다이나마이트가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빅히트의 IPO를 앞두고 다시한번 진가를 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히트가 IPO를 앞두고 BTS에게 주식을 배분하면서 양측의 관계를 공고하게 한 점도 기관들의 투자심리(투심)을 고조시킨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기획사와 소속연예인 관계를 넘어 회사의 성장을 함께 모색하는 주주로서 한 배를 타게 된 만큼 '빅히트=BTS'라는 성공 공식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IPO 전부터 BTS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빅히트 공모주에 대한 청약 의사를 대거 내비쳤다"며 "견고한 국내외 팬덤을 활용해 다양한 지식 재산권(IP)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어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편이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오는 10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게 된다. 일반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수량은 142만6000주로 전체 20%다. 


빅히트는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BTS와 다른 소속 가수들의 앨범, 공연 판매 수익 뿐만 아니라 캐릭터 등을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사업과 플랫폼(위버스) 사업 등을 영위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2940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 순이익은 332억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매출액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당기순이익 7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상장 후 지분율은 43.44%에서 36.57%로 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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