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남매, 신세계그룹 지배력 강화
이명희 회장, 정용진·정유경에 이마트·신세계지분 8.22%씩 증여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정용진 남매에게 보유 주식을 대거 증여했다. 재계는 신세계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보유 중인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8.22%씩을 자녀들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이마트·신세계지분은 10%씩으로 낮아졌다.
자녀 세대는 이번 증여로 그룹의 핵심 축인 이마트와 신세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 보유 지분율이 10.33%에서 18.55%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지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명희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용진 남매는 증여에 따라 막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여 규모는 28일 종가 기준 신세계의 경우 1688억원, 이마트는 3244억원으로 총 4932억원에 달한다. 증여세 과세표준 상 증여받을 주식가치가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수증자의 세율은 50%인 터라 이들은 증여세로 2000억원 가량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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