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VC 이동현 대표 "리딩 컴퍼니 도약 목표"
조직 안정화와 성장 방향성 설정…'창업보육·금융지원' 다방면 협력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최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네오플럭스가 이동현 신임 대표(사진)를 선임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네오플럭스는 이번 지배구조 변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탈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네오플럭스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두산그룹은 지난 9월말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했다. 네오플럭스는 조만간 신한금융지주의 정체성이 담긴 사명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최근 신한은행 출신 김종호 상무가 네오플럭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합류, 이동현 대표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네오플럭스 사무실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난 이동현 대표는 "단순한 운용자산(AUM) 경쟁보다는 벤처투자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 트렌드인 펀드 대형화를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양질의 벤처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출자자(LP)들에게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완성도 높은 벤처캐피탈로 네오플럭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장기신용은행, 무한투자 등을 거쳐 2010년 네오플럭스에 합류한 이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네오플럭스에서 최근까지 벤처투자본부장(전무)을 맡아오다 지난 9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일해왔던 회사에서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가 됐다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며 "새롭게 대주주가 된 신한금융지주에서 네오플럭스 기존 조직원들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조직 안정화와 네오플럭스의 성장 방향성 설정 등에 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주주가 바뀌었다고 해서 추구하는 업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벤처캐피탈로서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고 건강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오플럭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조만간 네오플럭스에 대한 신한금융지주의 대규모 자금 출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존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 금융지주 산하 벤처캐피탈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펀드레이징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웠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네오플럭스 자체 역량만으로도 수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은 어렵지 않다"며 "신한금융지주 외 다른 금융사 등에서도 펀드 출자 참여를 확정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네오플럭스는 올해 안에 약 13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여러 금융사가 LP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네오플럭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을 주요 LP로 확보하고 있었다. 


네오플럭스는 신한금융지주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과 연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한금융지주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네오플럭스가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지주가 가진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투자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벤처투자 전문성과 신한금융지주의 인프라가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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