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적자' 현대차, 대규모 품질비용에 발목
3Q 영업손실 3138억원…엔진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전환
현대차 3분기 실적.(자료=현대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예고된 적자였다. 현대자동차가 3분기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과 선제적 품질조치 관련 품질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1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5%포인트(p)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며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일 3분기 실적에 2조10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던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45.8% 늘어난 1조3089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증감사유.(자료=현대차)


매출은 27조5758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세계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지난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올해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세계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과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대비 2.2%p 낮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비용은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시장 차량 판매는 99만7842대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시장의 부진은 지속됐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시장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신흥시장 판매 부진 지속,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있다. 현대차는 ▲신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회복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EV)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전기차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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