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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분사, 생명과학본부 R&D 수혜 기대
김새미 기자
2020.10.29 08:00:06
올해 2000억원 투입 목표…추후 3000억원대까지 증가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LG화학 분사로 인해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증가하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달 전지부문을 분사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LG화학 내에서 가장 많은 R&D 예산을 차지해 왔던 전지부문이 분사되면서 남는 R&D 비용이 LG생명과학본부에 우선적으로 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 2017년 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생긴 사업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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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8월 LG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분사됐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이 줄어들면서 암흑기를 맞았다. LG생명과학 출신인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등 핵심연구인력들이 회사를 나와 바이오벤처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LG화학 내부 사정에 정통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사업에는 R&D 비용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LG생명과학은 2006년부터 R&D 비용이 고갈되면서 2008년부터는 완전히 신약개발의 암흑기로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05년까지 증가했던 LG생명과학의 R&D 비용은 2006년부터 정체기에 들어섰다. 막 분사한 2003년 29.4%였던 LG생명과학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2006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09년부터는 10%대로 꺾였다.


그러다 2017년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흡수되면서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해 2018년부터는 20%대를 돌파했다. 10년 가까이 600억~700억원대에서 정체됐던 R&D 비용도 2017년 964억원, 2018년 1238억원, 지난해 1635억원으로 1000억원대로 뛰었다.


그럼에도 LG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은 LG화학 내에서 투입한 전지사업 R&D 비용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지사업 부문의 분사로 인한 LG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 증가는 필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에서 전지부문은 지난 2017년 R&D 비용으로 2988억원, 2018년 3201억원, 2019년 3876억원을 투입해 왔다. 이는 LG화학 R&D 비용의 33.5%, 30.1%, 34.3%에 해당하는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의 R&D 비용을 차지해 왔다. 반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이 LG화학 전체 R&D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0.8%, 11.7%, 14.4%에 불과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LG화학 분사로 인해 R&D 예산이 생명과학본부에 집중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과 소재부문은 생명과학본부에 비해 R&D 예산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분야는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LG화학에서도 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이 더욱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인 R&D 비용 집행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는 생명과학본부의 예산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오는 2025년까지는 20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꾸준히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라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은 3000억원대까지 투입하게 된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R&D 비용은 올해 1분기 363억원, 2분기 471억원, 3분기 4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누적 R&D 비용은 총 1307억원으로 지난해 1635억원의 79.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올해 R&D 비용 목표치인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4분기에는 약 700여원의 R&D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사들이 R&D에 5% 미만 수준으로 투자하고 제네릭(복제의약품)에 집중할 때 유일하게 매해 20% 내외로 투자해온 회사"라며 "당시 신약비용이 고갈됐다기보다는 LG생명과학 초·중기까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목표로 R&D에 집중하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발 불확실성이 낮은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백신 쪽에 R&D를 집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LG생명과학은 다시 글로벌 신약개발에 도전하기로 하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LG화학에 합병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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